
수상한 시리즈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현숙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어요!
궁금한 아파트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스멀스멀~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몹시 기대되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은 박현숙 작가의 전작 수상한 시리즈를 비롯해
구미호 식당, 어느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등을 읽으며
재미와 감동을 느꼈었는데요.
이번 신작 <궁금한 아파트>도 무척 기대하며
책장을 넘겨 보았답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신나게 책을 읽는 아이들~
서로 먼저 읽겠다고 살짝 다투더니
금방 화해하고, 사이좋게 독서하네요.^^
아이들이 믿고 보는 작가님 책이라
더 즐겁게 책을 읽었답니다.

"나여우, 꿈이 탐정이라고? 호기심이 많겠네.
그런데 이 아파트에선 호기심 발동시키면 안 돼.
여기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살아.
남들이 참견하고 아는 척하는 거 가장 싫어하거든."
이 책은 당분간 고모 집에서 살게된 여우에게
고모가 따끔한 충고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탐정이 꿈인 여우가 과연 고모의 말을 잘 들을까요?^^
이름도 독특한 여우의 활약상이 정말 기대되더라고요!

경고 표지판이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엘리베이터에 타면 벽 보고 서기,
사람을 만나면 공연한 질문하지 않기,
반가운 척 인사하지 않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해요.
엘리베이터에 다른 사람이 타면
어색해서 휴대폰만 만지작 만지작거리고,
벽을 보고 있기도 하죠.^^;;
이웃에게 인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워진 요즘을 반영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천둥 번개에 놀란 여우는 집에서 나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그곳에서 무시무시한 귀신을 목격하게 됩니다!
풀어헤친 긴 머리, 치렁치렁한 하얀 옷,
검고 주름진 얼굴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
누가봐도 귀신으로 착각할 만하네요.^^
고모는 귀신이 있다는 여우의 말을 믿지 않고,
바퀴벌레때문에 벌벌 덜고 있네요.
바퀴벌레가 득실득실한 아파트라니!
이 곳은 서로에게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집 안을 보여주기 싫어 소독도 잘 하지 않는
이기적인 아파트였어요.

호기심 가득한 탐정 소녀 나여우가 가만히 있을 아이가 아니죠!
여우는 우선 귀신부터 찾아 나서는데요.
아파트 곳곳을 샅샅이 뒤지고, 엘리베이터에 벽보를 붙였지만
모두 소용없는 일이었어요.
귀신 벽보를 붙였다는 이유로
경비 아저씨와 고모에게 따끔하게 혼만 났지요.
드디어 여우가 찾던 귀신을 만나게 되는데요.
알고보니 귀신이 아니라, 22층 할머니였다고 하네요.
할머니는 심각한 층간소음 피해를 당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입맛도 없어져
귀신처럼 외모가 변해버렸던 거예요.

여우는 할머니와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바퀴벌레와 파리를 좋아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뱀을 찾는 벽보를 붙인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과연 여우는
타인을 배려하는 대신 하루종일 쿵쿵거리고,
청소와 소독을 하지 않는 아파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궁금한 아파트>는
아파트에 사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예요.
저희도 층간소음으로 고생했던 적이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며 그 때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보며 행동한다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북멘토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