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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쇼퍼 -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박용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월
평점 :

글을 쓰면서 늘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것은
바로 '제목 짓기'이다.
내용을 모두 품으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확~끄는 매력적인 제목을 만드는 것!
글쓰는 사람이라면 그 한 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했고, 한 때 방송을 만들었던 방송작가였지만
헤드라인 만드는 건 아직도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이기에
<헤드라인 쇼퍼>를 읽으며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랐다.^-^
넘쳐나는 정보들 가운데 글을 고르는 안목을 기르고,
또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게끔 하기 위해선
헤드라인의 비밀을 알아야 한다.
한 번 읽으면 눈을 떼지 못하고,
궁금해서 못 견디게 만드는 헤드라인~
이 책을 통해 배워보도록 하자.^^


이 책은 헤드라인의 특징을 5가지로 분류한 뒤,
각 특징에 맞는 실제 헤드라인을 뽑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유쾌한 헤드라인-Funny
유익한 헤드라인-Faithful
참신한 헤드라인-Fresh
궁금한 헤드라인-Foggy
심오한 헤드라인-Far-sighted
저자는 헤드라인 5가지 특징이 모두 F로 시작된다는 걸 발견하곤
환호성을 질렀다고 하는데...^^
의도치 않았지만, 제목이 딱 맞아떨어지면
가슴이 쿵쾅거리는 건
저자가 늘 헤드라인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기 때문일 듯.
저자는 2천 일자 신문을 모두 살펴본 뒤
5F에 해당하는 헤드라인을 추려
<헤드라인 쇼퍼>에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쭉 읽는 것보다
각 장의 헤드라인 중
가장 궁금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글부터
읽는 걸 추천한다!

우리 속담과 서양 격언의 헤드라인 한 줄도
비교하며 소개하고 있다.
속담이나 격언 또한 긴 내용을 단 한 줄로 압축해
사람들의 머릿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데...
중언부언~ 의미없이 길이만 긴 글보다
핵심만 쏙~ 임팩트 있는 짧은 글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것이다.

불만 없어요,
우리집 부엌
첫 번째 헤드라인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불’인지 ‘불만’인지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
센스있는 카피를 만들어냈다!
내용과 딱 부합하는 언어적 유희는
독자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 책은 하나의 헤드라인을
사연인즉슨/ 스치는 생각/ 같은 재료, 다른 레시피
3단계로 소개하고 있다.
사연인즉슨에는 해당 기사를 실려있고,
스치는 생각은 헤드라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담겨 있으며
같은 재료, 다른 레스피에는 같은 내용의 다른 헤드카피를 실어
비교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엌에는 당연히 가스레인지가 있어야한다는 편견이
점점 깨지고 있다.
전기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로 대체되면서
집에서 불꽃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이 상황을 '불만 없어요, 우리집 부엌'이라는 한 줄 카피로
멋지게 각인시켰다.
저자는 이 헤드라인을 보며 어린 시절,
연탄불로 라면을 끓여주시던 어머니를 기억한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를 속이며 불을 훔친 신화와
TV프로그램에서 본 장작불을 떠올리며
우리에게 '불'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본다.
같은 내용의 기사라도
헤드라인을 어떻게 뽑았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신문이나 TV, 책, 유튜브 등
독자와 시청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콘텐츠에
신박한 헤드라인을 넣어야하는 이유다.

참다랑어를 먹는 새로운 방법?
크라우드 펀딩!
이 헤드라인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는 유익한 카피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제목을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반전있는 헤드라인이라 말한다.
음식을 먹는 방법이라하면
언뜻 소스나 간장을 넣어 비벼 먹거나
새로운 요리법을 생각할텐데
뜬금없이 크라우드 펀딩이라하니 놀랄 수밖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비싼 참다랑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으므로
크라우드 펀딩이 무엇인지 몰랐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파티 오버,
행오버
라임이 맞으면서 힙한 헤드라인이 눈에 띄었다.
파티가 끝나자, 숙취가 시작되었다는 상반된 단어로
전 세계 부동산 문제를 짚었다.
집 값은 올라도, 떨어져도 늘 문제라고 하니
굳이 기사를 읽어도 되나?라고 생각했던 독자들도
이 카피를 본 순간, 궁금증이 일어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게 된다.^^
지루하고, 딱딱한 경제 기사도
한 줄 카피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대치동은 한국 특유의 동네라고만 생각했는데
'미국 대치동'이라는 카피에 호기심이 올라온다.
미국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다는 페어펙스에선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지,
한국 대치동과 미국 대치동을 비교 분석했으리란
기대감이 드는 헤드라인이다!
한 줄의 헤드라인이 기사 내용을 더욱 심오하게 만든다!

요즘은 작가나 기자, 광고인 등 특정 직업군이 아니더라도
유튜브나 SNS를 통해 개인의 이야기를 전파하는 시대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과 영상 등으로 창작욕을 불태우고 있는데...
나의 이야기가 다른 정보에 파묻히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면
이제 헤드라인에 더 신경써보면 어떨까?^^
궁금증을 유발하고, 재미있으며
정보와 감동까지 주는 헤드라인이라면
당신의 콘텐츠를 더욱 빛내줄 것이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