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입식 교육을 받아와서인지 질문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답변을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던 거 같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회사 상사가 묻는 말에
올바른 대답을 하기위해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질문을 잘 하는 사람들이
타인과 원활한 관계를 맺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가!^^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는
현직 기자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질문이란 무엇인지, 질문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조곤조곤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무리 부끄러움이 많은 내성적인 사람일지라도
중요한 순간에 멋진 질문공세를 펼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것 같다.^^

10년 넘게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원래 말수가 극히 적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타고난 성격이기도 하고, 집안 환경에 영향을 받은 면도 있다고 한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할 때도 편지로 하고,
결혼 후에도 말수 적은 사위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학창시절엔 질문과는 먼 모범생으로 살았고,
공보장교로 일하며 기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었지만
결국 기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이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기자는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가기 어려운 곳에 들어가 취재하며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말을 거는 직업이다.
그래서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더 잘할 것 같지만,
사실 성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그럼, 질문 잘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질문이란 무엇인지 세세히 설명하며
질문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질문의 사전적 정의와 질문의 종류,
대상에 따라 질문을 구분하는 등
질문에 대해 사유해본다.
그리고 질문의 기초적 속성들을 살펴보며
우리는 왜, 어떤 상황에서 질문을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질문을 '삶의 자세와 연결'된다고 말한다.
질문을 하는 이유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라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는 내용,
남이 나에게 질문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삶의 자세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질문에 그런 힘이 있었다니...새삼 깨달았다.^^


저자는 다양한 현장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질문의 기술을 터득해왔다.
준비하지 않고, 취재원에게 질문을 했다가
'공부 좀 해'라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질문은 준비한 만큼 잘할 수 있는 법!
학창시절에도 공부를 해야 질문할거리가 생긴다고 하지 않나.^^
아는 만큼 깊이있게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 때 언론사 시험을 보러다니고,
방송국 작가로 일하며 여러 기자들과 일했던 내 20대가 떠올랐다.
계속 방송국에 머물러있지 않고,
결혼과 출산을 하며 잠시 잊었던 꿈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온다.
질문 잘하는 법은 기자에게만 유용한 기술은 아닐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질문 잘하는 사람은 환영받을테니까!
그러므로 우리 모두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를 통해
질문의 기술을 배워두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