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허지웅의 글을 읽은 건 중,고등학교 시절, 영화 잡지를 통해서다.
영화와 감독, 배우에 관해 날카롭게 분석한 글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느 순간 TV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인물이 되었다.
냉소적이면서 재치있는 말투로 대중 앞에 섰던 그가
어느 날,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먹먹했다.
암 발병률이 점점 늘고,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암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힘든 치료를 마치고, 다시 대중에게 돌아온 허지웅은
자신의 이야기와 사회적 문제, 영화 등을 담은
신작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을 펴냈다.
아픈 뒤 세상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게 된 허지웅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