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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라이징
토머스 해리스 지음, 박슬라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평점 :

소설 '한니발 라이징'이 소설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 '한니발'을 다시 봤습니다. 너무 끔찍한 장면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섣불리 보지 못했던 영화. 그러나 소설을 읽기 전에 먼저 영화부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니발 렉터를 연기한 안소니 홉킨스의 냉혈한 연기는 정말 최고였어요.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왜 한니발이 그렇게 잔인한 인물이 되었는지 설명이 없더군요. 한니발은 어떤 유년시절을 지나왔기에 이런 살인마가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토머스 해리스의 한니발 3부작을 읽어봐야합니다.

'한니발 라이징'은 양들의 침묵, 한니발에 이어 3번째로 출간된 시리즈입니다. 인간의 선과 악, 정상과 비정상, 욕망과 도덕, 광기와 이상 심리를 제대로 묘사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 묘사가 디테일하고,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한니발 렉터라는 인물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니발은 두뇌가 명석하고, 기억력이 무척 좋은 아이였어요. 엄마와 여동생을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소년이었구요.
그는 자신의 뇌 안에 기억의 궁전을 만들어 자신이 겪은 모든 일들을 기억 속에 저장하고 싶어했죠.
한니발의 집안은 선조 때부터 무척 부유하게 살아왔어요. 하지만, 히틀러가 주도한 전쟁은 한니발의 가족들에게도 큰 비극이 됩니다. 집을 나와 숲에서 목숨을 부지하던 한니발 가족에게 어느날 적군이 나타나는데요. 어머니가 끔찍하게 죽은 모습을 보고 한니발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여동생도 끔찍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어린 한니발이 겪은 사건들은 성인이 된 한니발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의사가 되어서도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희대의 악마가 되어버립니다.
한 인간이 왜 잔인해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인간이 얼만큼 끔찍해질 수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450여 페이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금세 읽었습니다.
한니발의 유년시절을 알게 되니 그의 잔인한 행동이 조금은 이해되는 듯 합니다. 슬픔이 깃든 잔혹 소설~ 한니발 라이징으로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쓴 솔직 담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