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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디서 온 거니? ㅣ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4
전재신 지음, 오세나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4
넌 어디서 온 거니?
전재신 글, 오세나 그림
박물관의 불이 꺼지고, 모두가 쉬는 밤이면
왠지 전시관 안에서
소곤소곤, 재잘재잘, 도란도란거리는 소리가 들릴거 같지 않나요?
유물들이 옹기종이 모여 대화도 하고,
모험을 펼칠 것 같다고요?
마치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요.^^
전재신 작가의 <넌 어디서 온거니?>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역사에 대해 알려줍니다.
더불어 유물들이 발굴되는 과정부터 먼 나라에 있던 유물을 되찾아온 이야기까지...
우리의 안타깝고,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아이들을 데리고 한성백제박물관에 다녀왔지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첫째가 우리의 역사와 유물들을 접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지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해설사 할아버지의 조예깊은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전시관을 쭉 돌고나니
아이가 우리 역사에 더 흥미를 갖고, 알고 싶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전재신 작가의 박물관 시리즈를 함께 읽어보고 있답니다.

전재신 작가는 원래 화학을 전공했으나, 아이들이 태어난 뒤 박물관학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어른, 아이들이 모두 박물관을 재미있게 관람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역사가 아닌,
박물관을 직접 다니며 온몸으로 역사를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이야기는 새로운 친구가 박물관에 들어오면서 시작됩니다.
새로운 친구의 이름은 '효명세자 책례도감'이에요.
본문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진 않지만,
이 책의 뒷 부분에 유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효명세자 책례도감은 머나먼 프랑스에서 우리나라로 온 유물이에요.
왜 언제 그 먼 땅으로 가게 된 걸까요?
유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프랑스 병사들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와 조선 왕실의 책들을 훔쳐간거예요.
우리는 꽤 오랜시간동안 이 책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 의해 발견됩니다.
바로 박병선 박사님이라고 해요.

프랑스 병사들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와 조선 왕실의 책들을 훔쳐간거예요.
우리는 꽤 오랜시간동안 이 책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 의해 발견됩니다.
바로 박병선 박사님이라고 해요.

처음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박사님은 얼마나 떨리고 또 설렜을까요?
우리에게 잊혀지고 있던 소중한 유물이 프랑스에서 잠들어있을 줄이야.
다행히 효명세자 책례도감은 프랑스와 협약을 하여 영구임대 형태로 우리나라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분명 우리 것인데, 프랑스와 협약을 해야한다는 사실에 씁쓸함이 밀려오지만
이렇게라도 다시 돌아와서 감사할 뿐이죠.


우리의 수많은 유물들은 발굴된 방법도, 발견된 경위도 다양하답니다.
무덤에 묻혀있다가 파헤쳐져 나온 금귀걸이,
물 속에서 어부에게 발견된 국화 무늬 베개,
땅에서 우연히 발견한 주먹도끼 등...
역사를 막 연구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잘못된 방법으로 발굴된 유물들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깝고, 아쉽더군요.
지금 우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 정말 할 말 많을거 같아요.^^
저마다 발견된 장소도, 시기도, 방법도 다르니까요.
아이와 박물관에 또 가게 된다면 그 점을 짚어주고 싶네요.


우리 조상들이 남긴 아름답고, 신비로운 유물들을 감상하면서
아픈 역사도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솔직 담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