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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신밧드의 모험 ㅣ 신나는 새싹 112
제냐 칼로헤로풀루 외 지음, 바실리스 셀리마스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신밧드의 모험은 누구나 아는
기상천외하고, 신나는 이야기예요!

저는 <나와 신밧드의 모험>을 읽기 전에
잊어버렸던 동심을 찾아
아이들 책 '신밧드의 모헙'을 꺼내 읽어보았답니다.^^
가난한 짐꾼 신밧드는 부자들이 몹시 부러웠어요.
그 소리를 우연히 들은 뱃사람 신밧드는 짐꾼 신밧드를 불러
자신이 부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죠.
장사를 하기 위해 배를 타고 항해를 하던 도중에 만난 고래 이야기,
섬에서 로크새를 타고 골짜기에 떨어진 일,
그곳에서 많은 보석을 발견한 신밧드는 꾀를 내서 다시 어느 섬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코끼리 무덤을 발견하여 상아를 팔아
큰 부자가 되었고,
그 뒤로도 열심히 장사하여 부자로 살고 있다는 이야기.
신밧드의 모험은 한 사람이 겪은 이야기라고 하기에
너무도 위험하지만 신비롭고,
황당무계하지만 재미나죠.
신밧드의 슬기로운 꾀와 용기있는 행동!
<나와 신밧드의 모험>에는
그런 신밧드가 부러운 소년이 등장합니다.

<나와 신밧드의 모험> 책 표지에는
배에 수많은 눈,코, 입이 그려져 있어요.
흰 배경에 까만 배와 까만 물고기...
무채색의 표지를 보고 있자니
왠지 신나는 모험은 아닐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즈라는 이름의 소년은 자기 전에 아버지가 읽어주신
'신밧드의 모험' 책을 제일 좋아해요.
그 책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책 속 이야기가 책 밖으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용감무쌍한 신밧드의
환상적인 모험!
그러나, 나즈의 아버지는 말합니다.
"부러울 게 따로 있지. 돈도 다 잃어서 그런걸."
가난하고, 전쟁 중인 나라에 살고 있는 나즈의 아버지는
현실적인 어른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즈에게도 여행을 할 기회가 생겨요.
안타깝게도 신나고, 행복한 여행은 아니지만요.
나즈네 가족은 전쟁을 피해
나즈 형이 있는 베를린을 향해 가게 되어요.
나즈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들,
형의 편지와 동생의 그림, 할아버지의 시계 등을 가방에 넣어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을 보노라면
피난을 가는 사람들의 근심,
황폐한 마을,
우울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슬프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없이 뛰어놓고, 행복해야할 아이들에게
이런 전쟁을 겪게한 어른들이 미워집니다.
나즈는 가족과 떨어져 형으로 가는 길에
어쨋든 모험을 겪게 됩니다.
버스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 베를린으로 가는 길에
나쁜 어른을 만나 공장에서 일하다가
신밧드처럼 꾀를 내어 빠져나오게 돼요.
그리고, 신밧드처럼 배를 타고 항해를 하죠.
그런데 선실로 들어가라는 선장의 말을 듣지 않아
나즈와 여자 친구 크리샤는 바다로 던져지게 됩니다.
가까스로 살아난 나즈는
마음 착한 부부에게 도움을 받지만,
고마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형을 찾아 베를린으로 갑니다.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겪었지만,
나즈는 신밧드처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요.
멋진 집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베를린은 아니었지만,
형과 함께 전쟁을 피해 근근이 살아가고요.
그리고, 의젓한 모습으로 부모님에게 편지도 써요.
그들은 다시 부모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자 친구 크리샤도 잘 살고 있을까요?

전쟁은 옛날 이야기가 아니에요.
지금도 지구 곳곳에는
내전을 피해 이리 저리 쫓겨다니는 사람들이 많죠.
그중에는 어린 아이들과 갓난 아기들도 수없이 많아요.
목숨을 걸고, 험난한 모험을 하고 있는 난민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그들을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친구가
난민이 되어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디 그들도 신밧드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이 포스팅은 책세상 맘수다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솔직 담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