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은 처음인데요 - 1학년 학급살이 편
박진환 지음 / 에듀니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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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은 처음인데요

1학년 학급살이

박진환 지음


<1학년은 처음인데요>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일거라 짐작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긴 교직 생활을 하다가 

마흔 끝자락에 처음으로 1학년 교사가 된 박진환 선생님의

좌충우돌 일상이 담긴 일기장이었습니다.^^


처음 1학년 아이들을 만나 허둥댔던 시간들,

그러나 순수하고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을 보며 행복했던 이야기들이

책 곳곳에 그려져있어요.

처음 자녀를 학교에 보내 설렘과 두려움이 가득한 학부모들과

처음 1학년을 맡은 교사들에게

1학년 아이들의 생활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박진환 선생님은 2016년에 처음 1학년 담임을 맡아

지금까지의 교사생활과는 전혀 다른 시간을 맞이했다고 해요.

아직 어린 아이 티를 벗지 못한

순수한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소소한 기쁨과 행복,

당혹감과 놀라움 등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1학년 학급살이와 1학년 수업살이로 구성되어 있어요.

학급 운영이나 학급 경영대신 

'학급살이'라는 단어가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아이들 곁에서 살아가는 교사의 모습과 느낌이라는 뜻으로

'학급살이'라고 정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순수한 하루 하루를 보낸 박진환 선생님의 기록!

<1학년은 처음인데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해서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처음 입학한 봄에는 새로운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곤 하죠.


이 책은 2016년 봄부터 2018년 겨울까지

1학년 아이들과 보냈던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박진환 선생님은 아이들이 등교하면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던

1학년 아이들은 참 행운아네요.


교문 앞에서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아이,

수업 시간에 배고프다고 하는 아이,

친구들과 짓궂은 장난을 치는 아이,

엉뚱한 이야기로 웃음을 주는 아이들...

박진환 선생님의 일기장에는 아이들의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박진환 선생님은 

교사가 함부로 아이를 가르칠 수 없으며

내게 스승은 아이들이라고 말합니다.

상전 혹은 스승같은 1학년 아이들이기에

그들을 열심히 모시고 살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교사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1학년에게 공부보다 중요한 게 많은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선행학습을 한 뒤 입학합니다.

언제 공부하냐는 아이들의 말에

박진환 선생님의 말씀에서 울림이 느껴지네요.


"그런 거는 천천히 배우면 돼. 너무 빨리 배우면 재미없어요."


배우는 속도도 다르고, 배움을 기대하는 시간도 다른데

빨리 빨리 배우라고 재촉하는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었어요.


빨리 보다는 정성스럽게 하는 것!

그것이 1학년 아이들에게 필요한 덕목인데 말이죠.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화를 읽다보면

맑고, 순수한 세계로 쏙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선,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


1학년 우리딸도 지금 이렇게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박진환 선생님의 학급살이를 보며

우리딸의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네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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