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부모와는 왜 사사건건 부딪힐까 - 노인 심리에 숨겨진 6가지 관계의 해법
그레이스 리보.바버라 케인 지음, 전수경.정미경.한정란 옮김 / 한마당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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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노인의 삶이 먼나라로 느껴지는 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실만큼은 인식하며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병이나 사고로 죽지 않는다면 누구나 노인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슬프지만 나보다 부모님의 노년이 먼저 다가올 것이다. 요즘은 60대 초반을 노인이라고 분류하지 않는 추세고, 그러기에 너무 젊으시다. 하지만, 짧게는 몇 년, 길게는 10년 정도 후에 나의 부모님도 노인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먼저 노인이 된 부모와 그들의 자식들이 겪은 상황을 보며 미리 대비하고 싶다는 생각에 책장을 펼쳤다.



이 책의 저자 그레이스 리보와 바버라 케인은 30여 년간 노인과 그 가족을 돌보는 임상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가정을 수없이 봐왔다. 그리고 그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여 가정의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노인이 된 부모의 달라진 심리상태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과 조언을 제공하고 있으니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아직 나이들지 않은 부모와 지내고 있더라도 미리 노인의 심리 상태와 그에 맞는 해결책을 알아둔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부모와의 힘겨운 상황을 변화시킬 힘은 부모가 아닌 성인 자녀인 당신에게 있다.”



몸과 마음이 약해진 노인들은 악화된 상황을 개선할 힘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하는 사람은 자식밖에 없다. 그렇다면 부모가 나이 들며 어떻게 성격이 변하고, 어떤 어려운 점이 뒤따르는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차례>

1.홀로서기가 불가능한 부모

2.흑백의 세계각 있는 부모

3.나쁜 면만 보는 부모

4.자기밖에 모르는 부모

5.만사를 자기 뜻대로만 하는 부모

6.자기학대를 하는 부모

7.두려움에 빠진 부모

8.상실, 비탄 그리고 애도

9.당신 자신이 까다로운 부모가 되지 않으려면



여러가지 유형 중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을 먼저 읽어보거나 관심있는 유형부터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먼저 설문지를 통해 내 부모의 ‘까다로움’ 수준을 체크해볼 것을 권유한다. 그러면 자신의 부모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해결책 또한 쉽게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내 부모의 유형을 파악했으면 그 장으로 넘어가 우리보다 먼저 힘든 상황을 겪은 가족의 사례를 읽어본다.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대화를 나누고, 행동했는지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천적으로 까다로운 부모는 그들의 성격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한 끝에 부모와 자식이 좋은 관계로 회복했던 사례들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힘들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부모를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좋은 관계로 나아가길 바란다.



저자는 부모와 논쟁하려하지 말고,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이든 부모는 자신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비판하는 것을 못 견뎌 한다. 대신 자신이 힘들다고 말했을 때,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준다면 화가 스르르 풀릴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자식인 자신이 다 짊어지지 말라고 조언한다. 도움을 주는 전문가나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신이 까다로운 노인이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자신의 행동을 늘 관찰하고, 동료나 친구, 가족들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운명이기에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나를 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솔직 담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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