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견과 까칠함으로 무장한 영화이야기

올드독의 영화노트
정우열 지음 / 거북이북스 / 2008년 7월

그럴듯한 직책을 단 사람이 쓴, 보도 못한 영화나 감독에 빗대어 쓴 이상한 영화평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강추!

영화는 어렵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어려운 글들이 넘쳐나면서 영화는 평론을 따라 어려워 진 듯 하다.
때려부수는 쾌감이건 아련한 향수나 복수로 점칠된 이야기 모두, '보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건만, 어느새 '읽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가 되어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영화를 선뜻 고르기가 무척 어렵다.
이미 있는 평론은 난해하고, 포털 영화 코너는 씹어 뱉은 댓글들이 너절하다.

올드독의 영화 이야기는 어렵지 않다.
작가의 식견은 대단하지만, 그 어려움을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올드독의 장점이다.
원체 일상의 시시콜콜함을 여유롭게 풀어내기가 장점인 작가였으니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전달한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것이가.
스포일러 하나 없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 능력또한 영화고르기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을 보면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도 '체'를 하기 좋다.
가볍고 편안한 영화 추천을 원한다면 이 책을 구입하시길.

같은 길을 가는 친구의 충고

노란구미의 돈까스 취업 1 -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의 좌충우돌 취업 분투기
정구미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08년 3월

돈까스취업은 예전 다음에 연재할 적에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다.

말하듯 만화를 그리는 정구미 작가의 만화는 읽는 사람이 편안하게 만화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돈까스 취업의 장점은 책의 내용이 지엄한 어르신이나 잘난 선배의 충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르지만 같은 고민을 하고, 소소한 것에 기뻐하고 좌절하는 우리의 모습이 들어있다.

지금, 면접을 잘보는 기술에 대한 책이나 취업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넘쳐난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을 '백수'나 '예비직장인'이 아닌 '사회의 동료'로 말해주는 이야기는 드물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방향이 아니라 위안일 것이리라.

연말연초 최고의 사주입문서!

사주를 아는 여자 팔자를 모르는 남자
김현민 지음 / 거북이북스 / 2006년 6월

보통 사주등 역학에 관한 책의 수요가 높아지는 건 연말 연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사주에 관한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만큼, 갑작스레 연말 연초에 알고 십다고 해서 쉽게 알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역학이란 체계적이고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나온 학문인 만큼, 쉽게 접하기 힘든 학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사주를 아는 여자, 팔자를 모르는 남자'는 다르다.
어디의 베스트 셀러같은 이름을 하고 있지만 그 내용 또한 베스트 셀러급이다.
 
입문서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는 표본을 제시하는 것 처럼 이해가 빠르고 읽기 편한 문장을 사용하고 삽화 또한 좋아서 내용이해에 튼 도움이 된다.
 
사주에 관한 내용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싶다면 강추!

올드독이다~ 스도쿠다!

Old dog Sudoku 고급편
손호성 지음, 정우열 그림 / 거북이북스 / 2007년 7월

 
드디어 고급까지 나오고야 말았구나~

초, 중급때부터 쭉 풀어온 스도쿠 책.
 
들고다니기에 뽀대나는 책이 좋은책이지.
특히나 지하철이나 버스같은데 앉아서 풀기 참 좋다.
올드독이라는 이미지가 참 푸근하니 예쁘다.ㅋ
올드독 단행본과 다이어리를 모두 소지한 매니아인 내가 또하나의 컬렉션을 이루었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그림이 참 좋단 말이야~
 
혹시, 최고급편..같은건 안나오려나..?
나오면 덥썩 사버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