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독의 영화노트
정우열 지음 / 거북이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그럴듯한 직책을 단 사람이 쓴, 보도 못한 영화나 감독에 빗대어 쓴 이상한 영화평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강추!

영화는 어렵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어려운 글들이 넘쳐나면서 영화는 평론을 따라 어려워 진 듯 하다.
때려부수는 쾌감이건 아련한 향수나 복수로 점칠된 이야기 모두, '보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건만, 어느새 '읽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가 되어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영화를 선뜻 고르기가 무척 어렵다.
이미 있는 평론은 난해하고, 포털 영화 코너는 씹어 뱉은 댓글들이 너절하다.

올드독의 영화 이야기는 어렵지 않다.
작가의 식견은 대단하지만, 그 어려움을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올드독의 장점이다.
원체 일상의 시시콜콜함을 여유롭게 풀어내기가 장점인 작가였으니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전달한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것이가.
스포일러 하나 없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 능력또한 영화고르기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을 보면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도 '체'를 하기 좋다.
가볍고 편안한 영화 추천을 원한다면 이 책을 구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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