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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깎는 소년 ㅣ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5
장은영 지음, 박지윤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년 1월
평점 :
책 깎는 소년
작가 장은영
출판 파란자전거
저는 책을 읽을 때 글쓴이는 말을 꼭 읽고 내용을 본답니다. 글쓴이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 보면서 하고자 하는 의미도
알아보고 내 나름대로의 해석도 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거든요.
책을 쓸 소재를 찾아내는 능력도 작가가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궁금증도 많아야하고 실마리 하나만
가지고도 더 많은 정보를 찾아내서 한권의 책이 탄생한다는 것을 아이가 알게 된 점이 좋았어요. 아이는 작가는 글쓰는
능력이 장착되어 술술 글을 쓰는 줄만 알았던지 이런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어떤 일이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러고 한옥마을도 한번 다녀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정을 등한시하는 아버지는 왜 가정을 꾸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머니를 여의도 하염없이 아버지만
기다리던 봉운이는 아버지가 데려온 새어머니와 여동생 봉이가 그저 반갑고 식구가 생겼다는 점이 좋았나 봅니다. 맏이로서
가족을 지켜야한다는 의무감도 가지게 되고 자신이 난봉꾼 아버지를 대신에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야한다는 생각까지
하는 너무나 바른고 착하고 성실한 아이예요.
봉운이가 발견한 나무를 베고 받은 돈을 챙겨 또 집을 나간 아버지 때문에 허탈했지만 봉운이는 그대로 있을 수 만은 없었죠.
서포에 용우 아재를 찾아가 서포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도 하고 그곳에서 일도 하게 되고 책 깎는 일까지 할 수 있게
되죠. 그곳에서 먼저 일하던 장호에게 갖는 구박을 당하지만 성실한 봉운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책 찍는 일을 배울 수
있게 되었고 빨리 돈만 벌려는 욕심이 있던 장호는 결국 장호의 형의 유혹에 넘어가 나쁜 짓을 하게 될 뿐이죠.
그곳에 갔던 날 봉이는 소리꾼으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고 소리를 배우게 되요. 사실 봉이는 봉운이의 친동생이 아니었어요.
소리를 하던 봉이 어머니가 봉이를 낳고 버림을 받았는데 불쌍히 여긴 봉운이 아버지가 거두어 집에 데려온것 이었어요.
봉운이 아버지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었던 걸까요? 친자식인 봉운이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 봉이와 봉이 어머니까지
봉운이에게 떠안긴것 같아요. 봉운이에게 짐을 지워준 것 같지만 봉운이에겐 가족이 생겨 든든함도 있고 살아갈 이유가 된 것
같기도 하구요.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집을 찾은 반갑지 않은 아버지이지만 그 아버지 덕분에 봉운이의 억울한 누명도 벗을 수
있었고 책판의 진짜 도둑도 잡을 수 있었죠.
꿈을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좌절되었더라도 다시 기회가 올때를 대비에 준비해 나갔던 봉운이는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꿈을 이룰 수도 있게 되었죠.
이 책은 아직 꿈이 없는 우리 아이에게 자극을 준 것 같아요. 열 두살 소년의 꿈이 되다! 라는 문구가 와 닿기도 했구요.
이제 열 두 살이 된 우리 아이도 딱 정하지는 않아도 어떤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요.
꿈이 매일 매일 바뀌는 아이들이 있는가 한 반면에 우리 아니는 고민이 참 많은 아이거든요. 돈은 많이 벌고 싶데요. 돈을
많이 벌어 좋은 일도 많이 하고싶다고는 하는데 그 돈을 무슨 일을 해서 벌 것인가에 대해서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행복해 하며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길 바라는데 말이죠. 자주 변해도 좋으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 그런 영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