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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의 추억 -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 아주 특별한 집
김세미.이미진 지음, 전현선 그림 / 찰리북 / 2017년 12월
평점 :

딜쿠샤의 추억
작가 김세미, 이미진
출판 찰리북
제목만 보고 어느 일본 사람의 예전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은 정확히 빗나가고 말았네요.
서울시 종루구 행촌동 1번지에 있는 아주 특별한 이 집의 이름이 딜쿠샤라고 해요.
딜쿠샤를 짓고 살았던 사람은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 부부였죠. 앨버트 테일러와 메리 테일러라는 미국인과 영국인
부부였데요. 부부가 산책을하다 발견한 은행 나무 옆에 집을 지었고 그곳이 그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고 해요.
시간이 흘러 메리는 아기를 갖게 되었고 아기를 낳기 전날은 우리 나라 3.1 운동 바로 전날 이었다고 하네요.
세브란스 병원에서 아이를 낳으려던 메리에게 독립선언문을 감추고 그것을 발견한 앨버트가 동생을 시켜 몰래 한국을
빠져나가 전세계에 알리게 되었다고 해요.
시간을 흐르고 그들의 아들 브루스는 군입대를 위해 집을 떠나야했고 어머니 메리는 브루스에게 네가 어딜가더라도
돌아올 곳은 바로 이곳이라고 이야기 했다는 군요.
전쟁으로 인해 한국을 도왔던 앨버트가 체포되었다 풀려나고 강제 추방을 당하게 되고 이 집 딜쿠샤는 쓸쓸해져 갔지요.
일본군은 딜쿠샤에게 있던 골동품을 훔쳐가기도 하고 점점 낡아만 가고 전쟁으로 피난민들이 딜쿠샤를 이용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다시 모이기 시작하지만 가난한 그들은 딜쿠샤의 망가진 곳들을 고쳐주지는 못했데요.
딜쿠샤는 이제 영영 못볼줄 알았던 메리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은행나무 주변에는 앨버트가 가루가 되어 뿌려졌어요. 그리고도
또 시간이 흘러 브루스와의 마지막 만남을 가지기도 했구요.
딜쿠샤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올라갈뻔했는데 그 아래로 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다행히 딜쿠샤는 그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되었데요.
딜쿠샤를 복원해서 2019년 바로 내년에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하였다고 하네요. 등록문화재 제 687호로 등록된 딜쿠샤에
내년에 꼭 한번 다녀오고 싶어졌네요. 그곳의 은행나무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수고하고 고생했었다 얘기해 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