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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비의 또 다른 세계를 찾아서
크리스토퍼 엣지 지음, 민지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앨비의 또 다른 세계를 찾아서
작가 크리스토퍼 엣지
출판 크레용하우스
처음에 이야기에 양자물리학이 나와서 너무 어려운 이야기인가 했지만 곧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되었네요.
과학자인 엄마와 아빠, 항상 바쁜 아빠는 tv에도 출연하는 스타이기까지해서 앨비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기만 한
아빠예요. 엄마는 앨비와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하면서 엄마의 일도 열심히 해내는 사람이었어요.
과학자인 엄마는 대형 강입자 충돌기에서 일을 하다 암에 걸리고 말았죠. 부랴부랴 클랙도르프로 돌아왔지만 엄마의 병은
깊어가고 결국 엄마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앨비였어요.
앨비는 엄마를 잃었고, 아빠는 아내를, 외할아버지는 자식을 잃었죠. 그 누구의 슬픔이 더 크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죠.
가족을 잃은 모두가 그렇듯 다들 힘들거예요. 하지만 남은 가족들이 있는 한 서로를 위하고 챙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얘기해주고 있어요.
엄마가 연구하던 컴퓨터를 이용해 엄마가 존재하고 있을 어딘가로 가보려 하는 앨비. 양자 물리학과 병렬 우주속으로 지금
앨비가 존재하는 시공간이 아닌 다른 곳으로 찾아가죠.
다른 시공간에서 만난 나쁜 앨비도 만나고 남자가 아닌 여자인 알바도 만나게 되죠. 모두 같은 상황인데 아주 약간씩 다른
세계였어요. 앨비의 세계에선 젊은 벤자민 선생님이 나쁜 앨비가 있는 곳에선 많이 늙은 모습이었고 알바가 있는 곳에는
달이 하나가 아닌 두개였지요. 아주 조그만 차이이긴 해도 너무나 달리 느껴질것 같아요.
또 다른 공간에서 드디어 만난 엄마. 앨비가 만나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겠지요. 진짜 이런 병렬 우주가 있다면 떠나보낸
소중한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겠죠? 그런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게 뭔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비가 그랬던 것 처럼요. 다시 만난 엄마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지만 앨비의 세계에 남겨져 있던
아빠를 위해서 외할아버지를 위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앨비예요.
이야기의 소재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속도가 붙으면 덮어지지 않는 책이었어요.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도 너무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가족의 소중함, 함께 하는 동안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