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도깨비 좋은꿈어린이 10
이상배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상한 도깨비

작가 이상배

출판 좋은꿈


도깨비의 정체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어요. 사람은 아니니 귀신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그런데 귀신처럼 도깨비가


무섭지는 않은 존재인것 같아요.


도깨비를 주인공인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도 사람들이 막연히 도깨비를 무서워할 뿐이지 도깨비가 사람에게 먼저 해를


가하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수상한 도깨비는 어떻게 수상한 도깨비일까요. 책을 읽어보니 수상하기보다는 그리움을 아는 도깨비, 그리워하는 도깨비


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죠. 추억을 그리워하는 도깨비, 향수에 젖은 도깨비였거든요.


지금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집이 있어요. 아니 아무도는 아니죠.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집이예요. 북적부적하던


팽이씨네 집에는 지금은 팽이씨네 가족 모두가 떠나 빈집이었거든요. 다만 멍석도깨비만 집을 지키고 있었어요.


오래된 물건에 혼령이 깃들어 도깨비가 탄생한다고 해요. 멍석 도깨비는 오래된 멍석에서 탄생한거니 멍석이 고향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오래된 물건들에 수많은 도깨비들이 있어요. 팽이씨네 집에도 엄청 많은 도깨비들이 있었는데요.


팽이씨네 가족이 그 집을 떠나면서 도깨비들도 여기저기로 흩어지게 되었고 남은건 멍석 도깨비 뿐이었어요.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진 집은 관리가 안되는 엉망이었겠죠. 그런데 이 집이 누군가의 흔적이 자꾸 생기니 수상해지고 있어요.


멍석 도깨비가 팽이씨네 집 이곳저곳을 누비고 혼자 사니 심심해서 다시 식구들이 모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풀도 깍고


멍석 깔 자리도 만들지요. 멍석을 가져다 깔 때 팽이를 발견하기도 했구요. 다시 팽이씨와 팽이를 치고 싶은 멍석 도깨비예요.


멍석 도깨비가 팽이씨네 가족을 기다리는 이유가 정말 재미있어요. 가족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다시 집이 북적북적 해지길


바라는 마음이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팽이를 치고 싶고 엿이 먹고 싶어서래요. 왜 그런지 궁금하지요?


이야기를 읽어보면 이해가 가고 그 시절이 그리우니까 그런 마음이 들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팽이씨는 다시 팽이씨네 집으로 돌아올 수는 없었지만 그의 둘째 아들 만수가 다시 돌아왔어요.


멍석 도깨비는 만수씨랑 팽이도 치고 다시 북적거리는 집을 만들거예요. 다시 그리워할 추억이 쌓이게 될테지요.


지금 이시간도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리워하게 될 추억이 될거예요.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소중하게 간직하고 기억되면


행복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