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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 ㅣ 청소년시대 5
토어 세이들러 지음, 조원희 그림, 권자심 옮김 / 논장 / 2017년 7월
평점 :

맏이
작가 토어 세이들러
출판 논장
맏이 라는 제목이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던 책이였어요. 내가 맏이이기도 하고 아이는 맏이이자 외동이지만 맏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을 느껴보았으면 했거든요.
맏이로 태어난 많은 이들이 자신이 무언가를 이루어야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도 같아요.
책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동물들이예요. 까치와 늑대가 이야기를 이끌어가죠. 맏이로 태어난 까치 매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죠. 누구나 그렇겠지만 태어나면 이름이 지어져요. 내 의지가 아닌 부모님이나 그 누군가가 지어주는 이름이죠.
요즘은 그 이름을 자신의 의지대로 개명도 많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 지어진 이름을 가지고 살죠. 이름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익숙해진 이름을 그냥 사용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예요.
매기라 이름지어진 까치는 자신의 평범하고 멋없는 이름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아요. 뭔가 특별한 까치이고 싶은 매기는
자라서 자신의 가정을 이루지만 매기의 첫번째 짝이었던 댄과는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였을까요. 친하게 지내고 이야기 나누던
잭슨 아저씨의 죽음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첫눈에 반했던 파랑새 트릴비의 외면 때문이었을까요. 태어나 살던 곳을 떠나
푸른 늑대 블루보이와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되죠. 까치와 늑대의 조합이라니 가능할까 싶지만 그들은 너무 잘 지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며 살아가죠.
사람들에게 잡혀 가족들과 떨어지게 되고 너무나 먼 곳에서 탈출하지만 형제의 배신을 경험하고 우두머리 경쟁을 해야하고
집단을 돌봐야하는 맏이 블루보이는 그것이 자신의 숙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자신이 그랬던 자신의 아들 라마도
그런 늑대의 습성을 이어받길 원하지요. 사람과 다를게 없어보였어요. 내가 원하는 것과 부모님이 원하는 것, 과연 무엇을
따르는게 행복한 길일까요. 계속되는 질문과 고민이 이어질 문제죠.
가정을 꾸리고 가정을 지키기 위한 가장으로서의 의무가 블루보이의 전부였던 것 같아요.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의 삶을
열심히 살아낸 블루보이의 모습이 고되 보이지만 그런 블루보이가 있었기에 늑대들의 삶이 이어졌던 거겠죠.
오해, 원망, 용서, 이해, 죽음, 이 모든게 반복되는게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