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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존스의 전설 ㅣ 산하세계문학 11
야코브 베겔리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산하 / 2016년 10월
평점 :

샐리 존스의 전설
작가 야코브 베겔리우스
출판 산하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한 고릴라의 평범하지 않은 일생을 그린 이야기. 샐리 존스의 전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샐리 존스라는
인물이 고릴라를 만나면서 함께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펼쳤는데 예상을 빗나가고 말았어요.
아프리카에서 밀렵당한 고릴라에게 관세를 아끼기위해 아기인척 하며 사라진 어느 선교사 부부의 아이로 둔갑한거였어요.
그때부터 고릴라는 사람의 이름 샐리 존스라 불리며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활하게 되요.
학대 당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쁜일에 가담하기도 하고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하고 외로움, 고독, 괴로움에 시달려요.
모진삶을 이어가는 샐리 존스의 삶이 어찌보면 인간의 삶과 같은 모습이라고 볼 수 있어요.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정작 나를 이용해 도둑질을 일삼고 돈벌이 수단으로만 사용하려는 사람들, 필요없다고 바다속에
던져버리려던 사람, 하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은 있었죠.
오랑우탄 바바를 만나게 된건 샐리 존스에게 어쩌면 희망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바바도 샐리 존스와 영원히
함께 일 수는 없었어요. 아주 어릴 적 포획당해 고릴라들과 떨어져 생활하게 된 샐리 존스와 오랑우탄 집단 생활에 익숙했던
바바는 함께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바바를 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샐리 존스가 매우 서운하긴 하겠지만 바바는
바바만의 세계가 있었던거죠.
위험한 상황에서 만나 샐리 존스와 바바를 도와줬던 보스와 헤어진 뒤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와중에 다시 만난 보스.
보스는 샐리 존스를 위해 기꺼이 100파운드를 지불하고 함께하게 되요.
샐리 존스를 도구삼아 도둑질 하던 코르넬리아 스미스의 금고를 털어 허드슨 퀸호를 구입하고 운행하던 중 아프리카로 가게된
보스와 샐리 존스. 샐리 존스는 고향이 가까워지면서 만감이 교차했을거예요. 자신의 의지로 떠났던 곳이 아닌 곳에 다시
돌아갔을 때 남아있던 고릴라들은 샐리 존스를 알아볼까요? 샐리 존스를 식구로 맞이해 줄까요?
사라진 샐리 존스. 급작스럼 헤어짐으로 혼란스러운 보스. 결국 보스는 샐리 존스를 포기하고 출발하는데.....
샐리 존스는 보스와 함께해요. 마지막 장면을 읽으며 따뜻함과 쓸쓸함이 교차했어요.
겨우 이제 고향에 돌아와 고릴라들을 만났는데 샐리 존스는 보스를 떠날 수 없었던 거죠.
보스가 자신을 구해낸 것처럼. 보스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죠.
고릴라도 이렇게 고마움을 아는데 인간 또한 모를리 없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