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이에나 패밀리 1 - 가족의 탄생 ㅣ 456 Book 클럽
줄리언 클레어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5월
평점 :
하이에나 패밀리 1 가족의 탄생
작가 줄리언 클레어리
출판 시공주니어
아프리카에 사는 하이에나 수와 스폿 부부가 아프리카를 방문한 부부 프레드와 어밀리아를 대신해서 삶을 살게 되요.
어떻게 프레드와 어밀리아를 대신해서 그들의 삶을 살 수 있었냐 하면요, 그 부부가 너무 큰 실수를 했기 때문이죠.
너무 더운 한낮에 연못에 몸을 담갔다가 그 연못에 살고 있는 악어에게 그만 잡아 먹히고 말았어요.
그런 그들을 보면서 안타깝긴 하지만 수와 스폿은 얼른 그들을 대신해서 그들의 삶을 살고자 결정해요. 뒷다리로 서서
사람처럼 걸으려 노력하고 그들의 옷을 입고 배낭에서 여권을 꺼내 그들 대신 프레드와 어밀리아가 되죠.
감쪽같이 하이에나들은 공항을 통과했고 프레드와 어밀리아의 영국 집으로 가서 인간처럼 살아가게 되요.
하이에나가 사람처럼 살기가 쉽지는 않을거예요. 수와 스폿은 프레드와 어밀리아로 살아가기를 제법 잘하네요.
이웃에 사는 맥넘프티씨가 비록 걸림돌이 되긴 했지만 쌍둥이를 낳아서 기르고 학교에도 보내고 그 쌍둥이들이 본인들이
하이에나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이 인간의 삶을 살아내죠. 미니라는 절친도 사귀어 가면서요.
미니도 쌍둥이 보비와 베티가 사람이 아닐거라는 의심은 하나도 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하이에나 가족은 완벽하다고 볼
수 있을텐데 이웃에 산사는 맥넘프티씨는 항상 프레드 가족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어요.
비록 사람처럼 살아가지만 하이에나의 습성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기도 했죠.
어느 날, 베티의 꼬리가 들통이 나자 처음으로 미니에게 고백을 하게 되고 미니는 끝까지 그들의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러나 이웃의 맥넘프티씨는 어떻게 하죠? 프레드가 가서 맥넘프티씨에게 설명하지만 맥넘프티씨는
계속 의심해요.
하이에나 가족은 고향에 가보고 싶지만 쌍둥이들은 여권도 없고 혹시라도 갔다가 하이에나라는 사실이 발각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고민하던 차에 미니가 아이디어를 내놓아요. 켄턴 사파리 공원으로의 여행을 말이죠. 그곳에서 하이에나를
만나게 되고 그 중 늙은 토니를 구해내게 되고 그와 함께 아기 원숭이도 함께 새로운 가족이 되어요.
이웃의 맥넘프티씨는 혼자 외로운 생활을 하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토니와 원숭이 미란다의 도움을 받고 이웃의 따스한
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맥넘프티씨의 비밀도 밝혀지게 되지요.
참 엉뚱하고 독특한 발상을 하고 있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알차요. 가족의 사랑, 이웃과의 관계,
서로 다름에 관해서 틀린게 아니라는 점,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을 이렇게나 기발하게 이야기하고 있네요.
거기에 유쾌한 그림이 더해져 책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재밌고 신나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