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가족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2
박현숙 지음, 정경아 그림 / 서유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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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가족

작가 박현숙

출판 서유재


뻔뻔하기 짝이 없는 가족이 있어요. 우리 할머니 집에도 이런 뻔뻔한 가족이 활개를 치고 다녀서 잘 알지요. 고양이 말이죠.


어느 날, 지하실에 숨어들어 새끼를 낳아놓고 터를 잡아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한참 애를 먹으셨어요. 그래도 차마 내쫓지


못하고 항상 먹이까지 챙겨주셔요. 그런데 이 고양이 가족은 곁을 주지 않네요. 언제나 먹이만 쏙 먹고 가까이 다가오진 않아요.


뻔뻔한 가족의 이야기는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고양이의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사업 실패로 쫓기다 시피 몰래 한밤중에 할머니 집에 찾아든 동지네 가족. 한 낮도 아니고 한밤중에 도둑고양이처럼 할머니집에


몰래 잠입하다시피 들어갔어요. 전에도 한번 이렇게 할머니 집에 신세를 진 적이 있다고 하네요.


옆집 104호 할머니가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이참견 저참견 다 하시지만 엄마는 콧방귀도 안뀌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엄마에게


복도 창문을 열어놓지 말라고 엄포를 놓으셨어요. 전에도 엄마가 창문을 열어놓는 바람에 고양이들이 들어와 새끼를 낳고


울어대서 시끄럽고 냄새나서 한참을 고생했다고 말이죠.


그런데 104호 할머니네도 동지와 동갑인 친구 오하얀이라는 친구가 살고 있어요. 만나자마자 초대장을 전해준 친구였는데


그 초대장이 고양이 장례식 초대장이지 뭐예요. 친구들 몇명이 모여 죽은 길고양이 장례식을 치뤄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부조금을


내라고 하네요. 강제로 돈을 뺏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알고보니 그런 돈을 모아서 길고양이 먹이를 사서 주고


있었던 거였네요.


하얀이 할머니는 고양이를 너무 싫어하시고 하얀이는 할머니 몰래 고양이들의 장례식도 치뤄주고 먹이까지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어요.


길고양이에 대한 문제들이 참 많지요. 쓰레기 봉지를 마구 할퀴어 뜯어 놓기도 하고 반갑지 않게 우리집에 숨어드는게 제일


큰 문제인것 같아요. 그래도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참 많아요.


고양이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서 뻔뻔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뻔뻔한 가족이란 제목이 지어진 것 같네요.


뻔뻔하지만 밉지 않은 고양이 가족을 너무 미워하지 말고 적어도 다치게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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