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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춘맹 씨 ㅣ 책내음 창작 13
윤미경 지음, 장선환 그림 / 책내음 / 2018년 11월
평점 :

빨간 구두 춘맹 씨
작가 윤미경
출판 책내음
빨간 구두가 돋보이는 새엄마가 오셨네요. 가비에게요. 가비는 초등학교 6학년이예요. 하지만 6학년 답지 않게 집안일도 똑
부러지게 해내고 아빠의 어장일도 돕기까지 하는 똑순이예요.
어느 날 아빠가 새엄마를 데려온다고 중국에 가셨더랬죠. 보통의 아이들 같으면 어땠을까요? 가비의 엄마는 가비를 낳다가
돌아가셨데요. 그래서 그런지 가비는 엄마 없이 13년을 지냈고 새엄마를 맞게 되었네요.
가비의 친구 진주의 엄마도 외국 사람이예요. 하지만 진주의 친엄마시죠. 가비는 새엄마와 어떻게 지낼지 제목을 보면 살짝
예상이 되기도 해요.
빨간 구두 춘맹 씨, 새엄마는 빨간 구두를 신고 꽃무늬 화려한 바지를 입고 나타났어요. 가비가 생각하던 엄마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나봐요.
살림도 안하고 그렇다고 아빠의 어장 일을 돕는 것도 안하고 새엄마 춘맹 씨는 집에서 TV 보는게 일이예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비는 답답할 뿐이죠.
아빠의 일이던 멸치 잡이도 해파리 때문에 제대로 수확이 어렵고 어느 날, 아빠는 배를 타겠다고 말씀하세요. 6개월에서
1년쯤 걸릴거라고. 가족을 위한 일이기도 했겠지만 갓 한국에 온 새색시와 아직 친해지 않은 딸을 두고 원양어선을 타러 가겠다니.
춘맹씨도 가비도 잘 다녀오라며 아빠를 보내요.
그리고 아빠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그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겠지만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죠.
마을에 화가가 들어오고 마을에 벽화를 그려주겠다고 하지요. 가비는 웹툰 작가가 꿈이예요. 그 화가에게 데생을 가르쳐 달라
부탁을 하고 배우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화가는 자꾸 춘맹씨에게만 관심을 갖네요. 마을 벽화 그림도 다 완성하지 않고 그냥
떠나버렸어요. 묘하게도 그날 춘맹 씨도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가비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다시 만나게 된 춘맹씨와 가비. 이제 둘은 둘도없는 모녀사이가 될거예요. 툭닥거리기는 하겠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그
어느 모녀보다 못할 것이 없을걸요. 가비에겐 곧 동생도 생기구요.
누구든 잘하는 일을 하면서 그것으로 인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춘맹씨는 춘맹씨대로 가비를 위하고 자신의 삶을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살아내고 있고 가비는 가비가 생각했던 엄마는 아니지만
그런 춘맹씨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가비가 그런 춘맹씨처럼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행복은 멀리있지도 누가 찾아주지도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하면 되는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