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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면서 ㅣ 바일라 4
김태호 외 지음 / 서유재 / 2018년 12월
평점 :
아무것도 모르면서
작가 김태호.문부일.박하익.진형민.최영희.한수영
출판 서유재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타인인 누군가가 무엇을 알아 줄 수 있을 까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나도 너와 같은 시절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다 한 때라고 누구나 다 겪는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하지만 그 누구나 겪는 것들을 나는 나만 겪는 일인 것 같고 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걸 누가 알 수 있을까요? 정말 그 누구도 모를 거예요. 그냥 어렴풋이 그럴 것이다 라고 예상할 뿐 아닐까요.
세상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처럼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나 이외에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고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인 것만 같지요. 내가 겪는 아픔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만 같고 이해한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 책은 여섯명의 작가의 여섯가지 이야기가 담긴 테마 소설집이예요.
콩, 웰컴, 그 빌라 403호, 수정테이프 고치기, 람부탄, 하늘이 두 쪽 나는 날, 마할의 여름. 여섯가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덤덤하게 읽어내려간 소설도 있었고 그래 그럴 수 있지 멋진 녀석이네라고도 생각하고, 착각은 자유라지만 착각을 하게 만든
너란 녀석 정말 어쩌란 말이냐 원망의 마음이 함께 하기도 했었고 아픔의 현실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사는 이들의 삶이
안쓰럽기도 했구요. 첫사랑이 떠오르기도 아니 첫사랑이라기 보다는 외사랑이라고 해야 하겠네요.
청소년 소설집을 읽다보면 곧 닥칠 내 아이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이 더 읽어줘야만 하는 것 같고
다시 그 시절이 스쳐지나기도 하죠.
아무것도 모르면서 책 제목을 보며 그래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알아가려고 노력해 준다는 것만 알아줬음 해 라고 얘기하고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