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주전자 즐거운 그림동화 여행 2
최일순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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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주전자

작가 최일순

출판 가문비어린이


들판에 노란 주전자 하나가 갈길을 잃고 가만가만 앉아있네요. 누가 잃어버리고 간 주전자일까요? 아니면 누가 버리고 간


주전자일까요? 노란 주전자가 버려질만한 물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아마도 누군가 주전자를 들고 나들이 나왔다가 그만


깜빡하고 두고 갔나봐요.


숲 속 동물들이 노란 주전자에 관심이 많아요. 종달새 가족은 둥지로 이용하려고 하고 꽃뱀도 노란 주전자를 휘감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려하구요. 생쥐는 뚜껑으로 2층을 만들어 하늘의 별도 보고 우아하게 차도 마시려 하네요.


다람쥐 가족도 도토리를 보관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꿀벌들도 모아놓은 꿀을 주전자에 보관하면 사람들에게 빼앗기지 않고


좋겠다고 생각하죠. 두꺼비는 주전자를 이용해 놀이터를 만들고 싶어하구요. 아기 토끼는 사냥꾼이 나타나면 노란 주전자속으로


쏙~ 피하고 싶어하네요. 많은 동물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노란 주전자를 탐내요. 하지만 양보하는 동물들은 하나도 없어요.


만약 양보한다면 두꺼비의 생각처럼 놀이터를 만든다면 모두가 함께 즐겁게 이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결국 노란 주전자를 두고 뺏고 빼앗기고 다투다 보니 노란 주전자는 어느새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찌그러지고 구멍나고 노란 빛도


잃어버렸죠. 이렇게 망가지자 동물들의 관심도 줄어들어버렸어요. 이젠 아무도 주전자를 탐내지 않네요.


내버려진 주전자가 안쓰러워 보이기까지해요.


어느 날 아빠와 산책나온 소년이 주전자를 집으로 가지고 가고 아빠는 주전자에게 다시 새생명을 불어 넣어 주었지요. 아이들이


그림까지 그려 넣은 노란 주전자는 꽃에 물도 주고 꾸불꾸불해진 털실을 새실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따뜻한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하죠. 볼품없어 내버려진 물건도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선택을 받게 되었네요. 책의 저자는 아껴쓰도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아나바다의 뜻을 담아 이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어떤 물건이든지 쓸모는 다 있기 마련이예요. 내가 쓰던


물건도 필요없다고 그냥 버리지 말고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나눠준다면 나누는 기쁨도 함께


하고 받는 사람은 필요한 물건을 받아 감사하고 고맙게 잘 사용할거예요. 꼭 새 물건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것들을 나누는


문화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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