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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경성 설렁탕 ㅣ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조은경 지음, 김수연 그림 / 머스트비 / 201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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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경성 설렁탕
작가 조은경
출판 머스트비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1930, 경성 설렁탕'. 일제 강점기때의 이야기를 경성 그리고 설렁탕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예요.
백정이라는 직업이 예전에는 업신여겼죠. 사람이 백정을 죽였다고해서 벌을 받을 이유조차 없는 세상에 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던 시절이 있었죠. 이것이 일제 강점기에도 계속 이어져 왔었데요. 백정일을 하는 사람들을 더럽게 여기도 업신 여겼던거죠.
우양이네 집은 백정 집안이었지요. 아버지는 백정일을 하다가 경성에서 설렁탕 집을 열게 되었어요. 매일 맡는 고기 누린내가
싫기만 한 우양이는 학교에서 우양이를 괴롭히는 동규 무리 때문에 정말 괴로워요. 백정 집안의 자식이 학교를 다닌다며 동규가
괴롭히고, 그런 백정 집안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에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양이는 상급학교에 진급하기 위해 열심히 학교에 나갔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우양이의 삼촌은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지만 하는 일없이 술이나 마시고 노는 백수건달이었어요. 그런 삼촌을 아빠는
그냥 내버려두네요.
사람은 다 똑같지만 살아가는 상황은 너무나도 천차만별이예요. 누구는 일본에 빌붙어 같은 민족을 짓밟아 가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어려운 사람들을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고 그 어려운 상황에 몰린 사람은 제대로 받은 교육도 없을 뿐더러 그 상황만을
모면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해서는 안될 일을 하기도 하지요. 알고도 나쁜 짓을 하고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위기
때문에 분간이 안되는 사람을 이용하는 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었던거죠.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지만 그 시절에는 더 심했던 것 같아요.
우양이네도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게 되지만 우양이 아버지는 아버지의 자리에서 우양이는 우양이의 자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못찾고 방황하던 삼촌은 이제 정신이 좀 들었나봅니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경성 설렁탕에서 열심히 일하게 된 것이죠.
배움은 있었으나 그것을 써먹을 수 없었던 것만 한탄했는데 만약 자신이 백정의 자식이 아니었더라면 일본인들을 위해 일했을
것이고 그 상황이 훨씬 더 끔찍했을 거라고 생각하죠.
누가 누굴 욕할 수 있겠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나라가 그 상황이었던게 문제였을 수도 있었지요. 그래도 무엇이 옳다는 것은
꼭 알아야 하겠지요. 그리고 그것을 실천해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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