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징비록 - 임진왜란을 낱낱이 기록하다 ㅣ 고전맛집 6
강창훈 지음, 이부록 그림 / 사계절 / 2018년 8월
평점 :
징비록 임진왜란을 낱낱이 기록하다
작가 강창훈
출판 사계절
반성과 참회의 기록이 담겨있는 징비록. 임진왜란을 낱낱이 기록한 유성룡이라는 사람이 지은 책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별 걱정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일이 일어날거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나봅니다. 근심걱정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쟁이라는 어마어마한 큰 일이 갑자기 들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일어나지 않고는 상상조차 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이구요. 평범한 사람들은 별다를 것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친한 지인으로부터 뒷통수 치일 일을 당하기도 하지요. 그런 것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어디있겠어요. 어른들, 부모님은 항상
차조심해라를 시작으로 자식들을 많이 걱정하셔요. 그래서 자식들의 앞날을 위해 자식의 학비를 모으기도 하고 자식의 사업
자금을 위해 모아두었던 큰 거금을 내놓기도 하지요. 대비가 있었기에 큰 지출이 생길 때 어려움없이 그런 상황들을 모면하고
헤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징비록에 담겨있는 조선이란 나라는 그렇지 못했어요.
일본이 쳐들어 오겠다는 선전포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 설마 일본이 쳐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안일했던 것이지요. 그것도
임금이라는 자는 도망까지 치면서요.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켜야 했던 임금은 자신의 한목숨을 지키기 위해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고 올라가고 그래도 왜적 맞서 싸울 용맹스런 누군가는 어느 시대에도 있나봅니다. 의병을 일으키고 철저히 무시당하던
승려들까지 힘을 보탰다고 하네요.
어찌보면 숨기고 싶은 치부인 조선이란 나라의 역사를 이렇게 남기는 것이 한글자 한글자 쓰면서도 굉장히 괴로웠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남긴건 이런 흑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라는 큰 뜻이 담겨있는 것이겠지요.
분단국가인 우리가 어떤 대비를 하며 살아야 할지도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