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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평점 :

아날로그
작가 기타노 다케시
출판 레드스톤
상황에 따라 사람은 그 상황에 맞추게 되어 있지요. 사토루도 마찬가지였어요. 사내 연애를 하고 있었지만 병든 어머니를
돌봐야했고 그래서 연애라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와 사귀던 여인과 헤어지게도 되었어요.
이 책을 전 엄마의 마음으로도 바라보고 내가 미유키의 입장에서도 보게되었어요. 사토루와 미유키의 사랑으로만 봤을 때는
나도 이런 사랑을 너무나 해보고 싶다하는 부러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엄마의 마음으로 볼 때는 아들 녀석 키워봤자 소용없는
일인건가. 내리사랑이라고 그저 내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만큼의 사랑을 주고 그 이상은 바라면 안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을 위해 영양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일해 아들의 뒷바라지를 했고 이제는 늙어서 요양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래도 아들의 안위만을 위하게 되는게 엄마의 마음인건가 싶어서 아들가진 엄마로서 그 엄마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저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물론 아들을 위해서 살 것 같긴 하지만 결국 엄마가 너무나도
불쌍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어요.
하지만 사토루와 미유키의 사랑만으로 봤을 때는 이런 사랑이 또 어디에 있을 까 싶죠.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상황에 마주했을
때에 사토루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요. 사토루 친구들의 우정도 그런 우정이 또 어디 있을까요. 어머니의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다카키는 사토루와 사토루의 어머니의 관계에서 모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카키가 그렇게 여자에 집착했을지도 모르구요.
야마시타가 사토루가 미유키를 위한 반지를 구입했을 때 와이프를 위해 자신은 그런 프로포즈 반지조차 구입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남자들의 진심이라면 그 마음을 상대가 알아준다면 얼마나 감동스러운 것이겠어요.
사토루가 청혼하려 했던 날 미유키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하반신 마비가 되어 서로의 연락처도 모른체 연락이 끊기도 말았지요.
그러나 우연을 가장한 운명은 존재하는가 봅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살짝 아린 마음이 들었지만 그들의 사랑만을
봤을 때는 정말 조건없는 순애소설이 맞는 것 같아요. 그들의 사랑에도 응원을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