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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교실 ㅣ 한무릎읽기
김해우 지음, 임미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7월
평점 :

표절 교실
작가 김해우
출판 크레용하우스
김시인. 표절 교실의 주인공의 이름은 시인이예요. 시인이의 엄마가 시인을 꿈꾸셨었다고 해요. 떡볶이 가게를 하시는 엄마는
가게 이름을 시인의 떡볶이라고 지었죠.
엄마의 꿈이었던 시인이라는 꿈을 시인이가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어요.
학교에 가면 친구가 숙제를 보여달라고 하기도 해요. 똑같이 베끼면 안된다고 하니 걱정말라며 제목이랑 내용 조금씩 바꾸는건
식은 죽 먹기라고 얘기하죠.
시인이가 좋아하던 친구, 작년에는 한반이었는데 이번엔 다른 반이 된 친구 유정이를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는데 유정이는
무언가에 쫓기는 듯 두려워하며 시인이를 무시한채 그냥 가버렸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무언가에 쫓기는 것 같았지만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유정이를 쫓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대로 유정이는 사라졌어요. 몇날 며칠이 지나도 유정이를 찾을
수 없었고 학교는 발칵 뒤집어 졌지요.
시인이네 학교는 매번 백일장을 치르는데 유정이가 사라진 사건 때문에 취소하려고도 했지만 매해 치뤄왔던 행사가 그냥 진행
하기로 하였지요. 시인이는 매번 백일장이 부담이 되었어요. 이름도 시인이고 이름 때문에 시인이에게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창작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었지요.
무엇을 쓸까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몰라요. 백일장 전날에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보게 된 시집이 시인이의 눈길을 끌었어요.
내용도 시인이의 마음에 와닿았지요. 시인이는 그 시집을 참 인상적이었나봐요.
3교시까지 이어지는 백일장이었지만 잽싸게 쓰고 잠자는 아이, 2교시가 되어 제출하고 운동장에 나가서 노는 아이 많았지만
시인이는 3교시가 끝나갈때까지도 한글자도 쓰지 못하고 있었어요.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써내려간
시인이의 시는 장원상을 받게 되었네요.
그런데 그건 시인이의 시가 아니었어요. 시인이가 봤던 시집에 있던 시였던거죠. 유정이가 사라지고 재미가 사라지고 전국적으로
사라지는 사람들이 늘어갔어요.
한밤중에 시인이 앞에 나타난 시인이가 읽었던 시집의 작가 한동주. 한동주는 아주 짧은 생을 살다 죽은 아이였어요. 자신의
시를 베낀 시인이를 벌주려 나타난거죠. 벌주기에 앞서 고백할 기회를 먼저 주었지만 시인이는 자신의 행동을 용기내어 털어
놓을 수 없었고 결국 한동주가 나타나 표절 교실이라는 곳에 끌려가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유정이도 만나게 되고 재미도 만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요. 엄마의 떡볶이 비법을 가로채 맞은편 건물에
떡볶이 가게를 낸 아저씨도 만나게 되구요.
표절 교실에서는 자신이 베낀 글을 한글자도 틀리지 않게 써야했어요. 만약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써야하는 표절 감독이라고
해야할까요. 다들 멍한 눈길로 쓰기를 반복하고 있었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가로채 사용했기에 이런 표절 교실이란 곳이 있을까요?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이 있어요. 무언가를 창조해 낸 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 낸 나의
창작품을 모방하는 사람들, 그대로 베끼는 사람들 얼마나 미울까요. 최소한 양심의 가책은 갖고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내것이 아닌 것으로 인해 얻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기에 그것이 당당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철면피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작품을 표절하기도 하고 그것이 밝혀지면 몰랐다고 우연의 일치였다고 발뺌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알고도 베끼는 사람은 죄가 있고 몰랐었다고 하는 사람은 죄가 없는 것일까요? 이부분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