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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는
전민조 지음 / 눈빛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70년대, 한국사회는 커다란 격동 속에서 많은 변화와
성장의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객지에서 서울로 떠나가고 남은 빈 자리는
어린 아이들이 노는 커다란 외로운 섬이 되었다.
아이는 지게를 짊어지고 카메라를 든 낯선 이방인에게 해맑은 웃음을
짓고, 때론 해질녁에 친구와 함께 외롭고 평안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순수함이 때묻지 않을 그 시절의 전민조 사진작가의 차분하고
섬이란 텍스트를 사진의 이미지로 풀어내 인간적이고 따뜻함이 깃든 사진집이다.
어쩜 지금의 삭막하고 꽉막힌 길 가에 답답함에서
전민조의 사진집을 서점에서 발견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
그 때에 태어나지 않은 비록 84년생이지만,
흑백이란 먼 시간이 가져다주는 회상, 그리움, 꾸미지않음이 이 사진집의
가장 큰 매력이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