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중증외상에 대한 이슈가 불거진 이래로 안전과 외상을 테마로 수많은 것들이 벌어지고 있으나, 나는 그 핵심 가치를 알 수 없었다.
이 사실을 말해보아야 소방의 고위층은 같은 소리만 반복했다.- 곧 시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최선을 다한다. 그 말의 허망한 실체를 잘 알고있었으나, 나조차도 그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상황에 계속 빠져들었다. 제대로 된 장비조차 가지지 못하는 난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갈수록자괴감은 무겁고도 깊게 나를 짓눌렀다.
언론에 연일 내 이름이 떠다녔다. 오만에서 개인적으로 지급 보증을 하고 에어 앰뷸런스를 부른 것은 세상이 좋아할 만한 이야깃거리였다. 그러나 듣고 싶은 것만 가져다 세상에 팔아대는 이야기는 현실과는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