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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평점 :
중국드라마 '경여년'을 재미있게 보고난 후, 관련 자료를 검색하다가 원작과는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다하여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번역본을 구하기 정말 힘들었었던터라, 책 출간이 되자마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대학원생 범한이 쓴 소설속 내용처럼 다루어지는데, 원작에서 범한은 '중증근무력증'을 앓는 환자로 나옵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해서 병상에만 누워있던 어느날, 새로운 세계에 새로운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는 것으로 시작되어 집니다.
범한이 새로 태어난 경국은 황제의 강한 통치아래 강한 국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범한은 판씨집안의 사생아로 경도에 오게됩니다. 경도에 온 범한은 장공주, 태자, 2황자등의 황실사람들과 천핑핑, 페이지에등의 감사원 사람들, 린완알등의 린씨집안, 스리리등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며, 또한 나라 곳곳에서 태평별원에서 살해당한 엄마 엽경미가 남긴 유물이나 행적, 부와 권력을 알아가게 됩니다.
기존의 기억을 가지고 어린 아기로 태어났기 때문인지, 범한의 성격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특하고 임기응변이 강한 모습에 소설은 쭉쭉 읽혀져나갑니다. 여기에 판씨집안식들의 따스함, 린완알과의 사랑, 황실 사람들과의 알력과 견제등의 이야기가 적절히 얽히면서 드라마와 같은 흡입력을 독자에게 전달해줍니다. 특히 진기라든가, 9품고수라든가 하는 무술적인 요소가 적절히 분배되어 있어서 더 흥미롭습니다.
작가 묘니는 처음보는 사람인가 했더니만, 그 유명한 '장야'를 쓴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다음편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보다는 완결을 빨리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