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왕 미스터 펭귄

탐정왕 미스터 펭귄 - 엉덩이가 끼어도 추리는 시작된다 ㅣ 탐정왕 미스터 펭귄 1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5월

미스터 펭귄 탐정이 일하는 첫날 이상한 박물관의 관장으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는 한 통의 사건 의뢰 전화를 받게 됩니다. 미스터 펭귄 탐정은 조수 콜린과 함께 본즈 관장이 의뢰한 박물관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보물을 찾기 위해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박물관 안내도를 따라 'x'표시를 찾고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그곳을 통해 정글로 가게 됩니다. 재밌는건 펭귄인데 수영을 못한다는 겁니다. 그 덕에 악어에게 쫓겨 폭포 밑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게 되고, 우연히 보물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거미 조수 콜린은 쿵후 유단자이고, 열다섯벌의 옷을 입고 있는 에디스 아줌마까지 곳곳에 배치된 등장인물들의  친근미와 허당미가 의외의 곳에서 웃음을 줍니다.

그래도 엉덩이가 끼어도 추리는 시작된다는 부제처럼 미스터 펭귄 탐정은 탐정답게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합니다. 과연 이들은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학교 안가는 날이 길어지면서 책에서 손을 놓게 되었는데, 다시금 글밥 있는 책을 읽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뒤뚱거리면서 허당미 가득한 펭귄이 추리력을 발휘하면서 범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점차 이들에게 동화되어 같이 모험의 세계로 떠나는듯한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다만, 조수나 관장, 범인들 이름까지 나오는데 우리의 미스터 펭귄 탐정은 이름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다음권이 또 나온다면 그때는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전화 한 통 울리지 않던 탐정 개업 첫 날, 단 하나의 사건을 해결했을뿐인데, 이들은 신문에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미스터 펭귄 탐정 사무실의 전화가 계속 울리게 됩니다. 다음 사건 이야기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