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래컴, 동화를 그리다
제임스 해밀턴 지음, 아서 래컴 그림, 정은지 옮김 / 꽃피는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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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앨리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늘 바쁘게 뛰어가는 시계 토끼 신사와 어딘가로 떨어져내리는 앨리스... 유년시절 내게 주었던 그 이미지들은
각인처럼 남아 사춘기의 앨리스 청년기의 앨리스 이제 그리 젊다고는 할 수 없는 시절 앞에 서있는 앨리스에게도 각각 다른 얼굴로
마주 하고 있지만 .. 그럼에도 공간을 유영하듯 동화의 세계로 떨어져 내리는 아서 래컴의 일러스트는 모든 앨리스들의 대표가 되었다.
요즘 우리는 디지털이란 공간 속에 살고있는 시계토끼들이다.
항상 무엇엔가 쫓기듯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어딘가로 뛰어가고 아침이면 새로운 세상과 마주한다.
19세기 앨리스가 마주한 세상도 이렇게 분주하고 이상하고 오묘(?)했을까?!
때때로 책 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다. 아니 종이의 향기와 감촉과 그 위에 새겨진 무수한 그림과 서사와 역사가 그리울때가 있다.
그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실주의자 앨리스의 외로움이다.
어제 내게 배송 되어온 이 아름다운 책이 디지털이란세계에 지친 앨리스를 위한 동화로의 초대장은 아닐는지..
신비로운 아서 래컴의 그림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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