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테크놀러지 - 미래를 향한 인간 도전
알뤼치오 보렘 외 지음, 김희봉 옮김 / 대웅미디어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근래에 생물학과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한 대형서점의 과학코너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책을 들추고 있었다. 자연과학을 전공했지만 생물학쪽은 10년전에 고등학교에서 배운게 지식의 전부라 어떤 책들은 너무 어렵고-도대체 그 복잡한 세포기관과 단백질 등등의 수많은 이름이란-, 어떤 책들은 너무 초보적이라 눈에 잡히는 책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휴먼게놈, 유전자 변형 식품, 유전자 조작 등 유전자 과학은 현대 과학과 산업에서 점차 중요하고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 영향과 파급력은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터무니없이 부풀려져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현대 유전자 과학의 성과 그리고 이에대한 대중들의 이해와 오해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고등학교때 배운 것과 그밖에 대중적인 신문, 잡지에서 본게 전부인 나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보통 이런 전문가들의 책인경우 지나친 낙관론에 치우쳐 있기 쉬운데 이 책의 저자들은 유전자 과학에 에 대한 여러 윤리적/정치적 관점중에 비교적 중간적인 위치에서 유연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혹
박수영 지음 / 광개토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무엇이라도 책을 읽을때 가장 기대되는것은 '미지와의 조우'이다. 그 책이 문학이라면 그것은 새로운 감수성, 새로운 표현, 새로운 감각과의 만남이 될 것이고. 처음에는 보통의 연애소설처럼 시작된다. 우연한 만남. 이끌림. 혼돈. 부지불식간에 벌어지는 두 자아의 강렬한 충돌. 그러나 이 소설은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작가의 계산된 그러나 황당한 배신.-아~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남루하도록 Fantastic한 사랑 이야기가 많은가...-. 다시오는 봄을 기약할수 없는 고목나무같은 한 남자의, 욕정 혹은 집착과 뒤섞여버린 사랑에 관한 이야기. 아니 원래 사랑이란것은 그런것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자..여러분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나요? 그렇다면 거울을 보세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당신의 얼굴에 늘어나는 주름살에 반비례해서 그 추억은 아름다와 질수도 있지만 실제는 이런것일 수도 있다구요.'

아..그렇다고 이 책을 읽는 당신은 비참한 심정을 품게 되진 않을것이다. 간결한, 그리고 작중화자의 성격을 닮은듯 약간은(상당히?)건조한 문체와 단숨에 끝까지 넘길수 밖에 없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은 나에게처럼 당신에게도 뿌듯함과 함께 주위의 누구가와 이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망을 줄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한 당신은 이책이 주는 여러가지중 최소한 한가지와 유쾌한 조우를 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