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은 리코더 그래 책이야 28
류미정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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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강렬하다.

리코더가 벼락을 맞았다니...

그저 재미있는 동화인 줄 알았더니 내용도 가볍지 않다.

읽다 보니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리코더 시험에 불합격해서 수업이 모두 끝나고 남아서도 퐁당퐁당을 연습해야 했던 시절...

입술에 와닿던 리코더의 촉감까지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작가가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이 작가만의 저력이 느껴졌다.

음악이 주는 의미와 악기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절로 생각하게 한다.

군데 군데 재미있고 위트있는 문장들도 웃음을 자아낸다.

처음에는 주눅 들어 있던 주인공 우진이가 리코더와 함께 차츰 성장해가는 모습도

따뜻하고 흐뭇하다.

 

이렇게 친근하고 다양한 소재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동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 소재들을 이용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의미를 담아 전달하는 책들이 계속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마음이 쑥쑥 자랄 수 있을 테니까.

주변의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고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이 작가의 다음 책은 어떤 책일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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