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 - 불안, 걱정, 두려움으로 내 삶이 흔들릴 때
마츠모토 쇼케이.미우라 요시타카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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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에 관심을 갖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서 경제 발전을 하고 경제공황을 먼저 겪었기 때문일까.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저자는 두 사람인데 한 사람은 서른 살 청년, 한 사람은 40대 승려이다.

나는 특히 두 사람의 대담 부분이 좋았다.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우리가 하는 생각이 우리의 의도대로 떠오른 생각이 아니라는 부분이었다. 생각 그 자체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에 따라 마음속에 문득 떠오른 것에 불과하다.

무척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하고 싶은 생각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늘 좋은 생각만 하고 나쁜 생각은 피하면서 아주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퍽 다르다. 우리는 머릿속에 제멋대로 떠오르는 괴로운 생각들을 제어하지 못해 힘들어한다. 나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인데 이미 내 것이 아닌 듯하다.

하지만 이 생각들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괴로워할 게 아니라, 그저 문득 떠오른 것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고 놓아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 또 이런 생각이 떠올랐구나. 하면서 말이다. 벚꽃이 한창인 봄날, 작고 여린 꽃잎 하나가 내 머리 위에 살포시 앉은 것처럼 생각은 그저 우리의 머리 위에 내려앉은 것이다. 꽃잎을 떼어내 잠시 바라보다 털어내듯이 생각도 가볍게 털어낼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결국 우리의 마음을 가장 괴롭히는 주체는 타인이 아닌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꽃잎이 왜 하필 내 머리 위에 떨어진 거나며 화를 내고 그 꽃잎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므로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만드는 게 중요한 듯하다.

그 외에도 우리가 타인에게 느끼는 감정을 바다와 파도에 비유한 것 등 생각해볼 만한 부분들이 꽤 있었다. 마음이 소란해질 때마다 또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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