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스피어
김언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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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인듯 로맨스 인가 로맨스 였구나!! 싶을 정도로 로맨스의 비중은 적고

미스터리, 추리,스릴러, 불교와 동양사상이 어울려져 판타지스러운 분위기의 이야기는

그 뿌리가 결국은 사랑이었기에 로맨스라는 결론이 나온다.

초반의 불교와 동양사상이 한데 어울어진 내용을 읽으면서

분명 눈으로 글씨를 읽지만 왜 외국어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건지?

시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 되어야 할 내용이 눈에서 튕겨져 나가는 기분은 나만의 기분이겠지.ㅋㅋ

한데 분명한건 작가님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이 하나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했을지 짐작도 되지 않지만

작가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리는 미천한 지식의 독자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매직스피어를 통해 여러 삶을 살아본 현도와 바라를 보다보니

제각각 모양으로 커팅된 종이가 겹겹이 붙여서 만든 페이퍼아트 작품이 연상된 작품이었다.

한장 한장 그 모양이 다른 종이들이 한데 어울어져

아름다운 작품이 되듯 현도와 바라 그리고 그들를 돕는 고마운사람과

현도와 바라를 이별하게 만들며 세속의 욕심에 취해 그들을 위협했던 이까지

모두 한 작품으로 녹아든 페이퍼 아트...아마도 계속 거듭되는 현도의 각기 다른 삶 덕분에

그런 상상을 했던거 같다.

 

그와 그의 소녀가 2015년 9월 14일 새벽6시에 만났을까? 하는 열린 결말은 반갑지 않지만

각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각자가 상상하는 모습으로 재회한 그들을 연상하라는 작가님의 빅피쳐일 수도..그래도 그들을 탄생시킨 작가님이 직접 '드디어 그들은 만났다. 그리고 그들은 사랑했다'라는 결말을 바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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