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냥 눈물이 나 - 아직 삶의 지향점을 찾아 헤매는 그녀들을 위한 감성 에세이
이애경 지음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야는 바로 사진과 함께 글들이 있는 감성에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딱 그런 책이었다.
그냥 눈물이 나..
사람마다 책을 고를때 자신만의 선정기준이 있다면 나는 사실 책을 고를때 책 제목을 많이 보는 편이다.
책 제목만 보고도 너무나도 읽고 싶으면 바로 사서 읽게되는 편이다.
물론 책 제목만큼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않는 책도 있고, 책제목은 별로지만 책 내용이 너무 괜찮은 책도 있지만
대부분 책 제목에 끌려 읽게된 책들은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이 책은 사실 책 제목을 보자마다 나도 눈물이 날뻔했다.
그냥.. 진짜 그냥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더군다나 이 책을 소개해주는 멘트에는 [아직 삶의 지향점을 찾아 헤매는 그녀들을 위한 감성에세이] 라고 쓰여있고
이 책 표지에는 [조금 더 서툴게, 조금 더 뻔하지 않게 살아도 괜찮아!] 라는 글이 쓰여져 있다.
책 제목과, 소개멘트와 책 표지가. 나를 진짜 눈물이 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책 내용을 다 읽지 않아도 나에게 위로가 되주는 책이었다.
고작 그 3개만으로도 말이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대한 불안감, 불안정한 미래와 기약없는 외로움이 나를 점점 지치게 만들고 있을 무렵..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위로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책은 나에게 다가왔고, 사진으로-글로 나를 위로해 주었다.
글에는 치유의 힘이 있고, 용기와 힘을 준다는 것을, 생각을 변화시키는 기적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글을 쓴다는 '이애경' 작가님은
본인의 생각대로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치유의 힘과 용기를 주었다.
결국 나는 계속 살아야한다는 것이고, 너무 완벽할 필요도 너무 정확할 필요도 없이 나를 너무 옥죄지 말고 살아가는 것이 나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알게해주었다.
나는 이런 감성에세이를 쓰는 작가들을 존경한다.
같은 글귀 같은 문구라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고, 돌아보게 만들고, 기억나게 만드는 것은
마법보다도 더 신기한 일인것 같다.
이책은 사진과 많지않은 양의 글들이 있지만
나는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것이 사실 내가 에세이집을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면에서 말이다.
어떤 글들은 친한 언니처럼, 어떤 글들은 꼭 하늘에서 내려오는 계시처럼, 어떤 글들은 엄마처럼 나에게 다가와서
나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그래, 눈물이 날때는 그냥 울자.
세상이 험난할 때는 그냥 서툴게 살자.
그냥 나답게, 살자.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