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요정. 처음엔 그림동화처럼 뭔가 아름답고 순수할것 같은 내용일 것같아서 이 책을 보게되었다. 그런대 이게 왠걸. 아름답고 순수하기는 커녕.. 너무 슬펐다. 슬펐고.. 안타까웠고.. 가슴이 애렸다.. 그랬다.. 속이 상했다.. 전혀..기대했떤 내용이 아니어서도 그랬고. 뭔가 현실적인 내용이어서 그랬고.. 아무튼..그랬다. 슬펐다..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을 하나씩 갖고 있겠쬬?? 라면서 시작한 이 책은 '요정' 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도시와 연결을 시켜서 글이 진행되었다. 요정학을 연구하는 아버지와 구성공간을 좋아하는 공간요정들, 시를 읽어주면 똥같이 시를 싸는 혹은 쓰는 시지렁이, 시지렁이가 쓰는 시를 흡입해서 배를 채우고 다 먹고 난 찌거기를 연기로 피워 없애며 요정의 호흡기를 거친 이 연기는 신비한 향을 뿜으며 일종의 가루향수효과를 낸다는 것을 기분이라고 부르고, 아버지의 조수 '우고', 마지막으로 주인공 송이. 이들이 이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다. 이 책의 소개는 아래와 같다. '꼬마 소녀의 눈으로 본 인간과 요정의 세계, 어른들의 탐욕으로 사라지는 정든 공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풍자' 작가는 사라지는 정든 공간에 대한 아쉬움과 '시'를 읽지 않는 현실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엮어냈다고 한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인줄 알았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현실도 이렇게 무거운대 굳이 책을 읽으면서 까지 무거운 현실을 깨닫기에는 너무 우울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끝이, 엔딩이 너무 슬펐다. 요정학의 연구에만 몰입하던 아빠도 꼬인요정이 만들어낸 기분을 맡고는 가게를 팔아버리겠다고 하면서 이제 더이상 요정을 보지않겠다는 말과 시지렁이들을 다 먹어치운 꼬인요정,, 그리고 동물원에서 갑자기 사라진 우고와 공간요정들.. 이제는 지나가다 지렁이만 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를 읽어주며 동물원의 콘돌만 바라보고 있는 송이. 이런게 우리의 현실인가 싶기도 하고.. 작고 아름다운 공간들이 없어지며 도시계획하에 우후죽순 큰 빌딩들만 생기는 이 세상에 대한 풍자인것 같기도 하고.. 그림 동화라고 하기엔.. 너무 현실적인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