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 사라진 날

대박이 사라진 날 ㅣ 동화 쫌 읽는 어린이
김수현 지음, 한연진 그림 / 풀빛 / 2025년 5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옆에서 듣고 있으면 은근히 '대박'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좋아도 대박, 놀라도 대박, 싫어도 대박, 뭐든 다 '대~박' 이 추임새만 넣으면 말이 되는 형상이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구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절에 모든 말의 대답을 '대박'이 한마디로만 하고 있으니 옆에서 보고 있는 엄마는 답답할 노릇이다.

'대박'이라는 말은 흥부와 놀부전에서 흥부가 큰 박을 갈랐을 때 그 박 안에서 금은보화가 나오면서 대박이라는 표현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엄청난 상황일 때에만 '대박'이라는 표현을 썼으면 좋겠는데 우리 아이들은 너무 '대박'이라는 말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게 되었고, 아이와 매우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추천한다.

이 책에는 정대와 정박이 쌍둥이 형제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형제들은 모든 순간을 '대박'이라는 단어 하나로 다 표현하는 아이들이었다. 그러던 중 같은 반 친구 원지가 '대박'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하고 쌍둥이 형제 정대와 정박이는 원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대박'이라는 말을 안 쓰려 노력하는 과정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은 초등학생을 위한 책들을 많이 출간한 김수현 작가님이 쓴 책이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기에 더욱더 현장에서 아이들이 쓰는 말이나 행동들이 동화책에 잘 담겨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여러 단어들을 구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도 많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아이도 다양한 단어들을 이용해서 본인의 기분도 표현하고 생각도 잘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