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지우개 - 지워지지 않을 오늘의 행복을 당신에게
이정현 지음 / 떠오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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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 지우개가 실제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에세이 느낌의 책이어서 따스한 이불속에 들어가서 한숨에 책 한권을 읽어내려갔다.

책의 저자는 이정현이며 벌써 출간한 책만 이 책을 포함해서 4권이 넘는 작가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계절에 맞게 저자가 생각하는 내용들을 적어놓은 책이었다.

이런 글을 쓰는 작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사는걸까 너무 따스한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저자의 이름만 보고 여성일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는대 읽던 와중에 남자라는 것을 알게되어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건 안비밀이다.. ㅎㅎㅎ

이 책에서 나의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들이 몇개 있었는대

그중에 하나는 "여름"편의 [무슨 낙으로 살아요?] 와 "겨울"편의 [겨울 아침] 그리고 "겨울"편의 [냉동실 속 눈사람]이다.

보다보니, 여름과 겨울 부분에 좋아하는 내용이 많아서 신기했다.

간략히 공유하자면,

첫번째는 무슨 낙으로 살아요? 중에서는 저자는 지인들을 만날때마다 " 무슨 낙으로 살아요? 당신을 살게하는 원동력은 뭔가요?" 라는 질문을 했다고 하는대, 그 질문을 나에게 하는것 같아서 깊게 고민해봤었다.

과연 나는 무슨 낙으로 살고 있는걸까,, 나를 살게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대답이 나오는 부분도 있고 머릿속과 가슴속에서 멤도는 대답들도 있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내가 무엇을 동력으로 사는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하루하루를 살아나가고 있었다.

두번째는 "그거, 알고 보면 사실 그렇게 별일 아니라고." 였다.

이또한 저자가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았었다.

사실 그거 그렇게 별일 아니야, 너무 걱정하지마, 너무 신경쓰지마 라고 말해주는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 사라질 것은 사라지게 되어있고, 떠날때는 떠나야 한다" 이다.

요즘 주변에서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변화가 많아지는 격동기에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이 문구가 너무 눈물겨웠다.

사라질것은 사라지게 되어있고 떠날때는 떠나야 한다.. 나도 언젠가 사라지고 떠날날이 올터인대..

그날을 내가 미리 알고 준비할수있을까, 아니면 닥쳐서 당하게 될까 하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슬펐다.

욕심은 언제나 필요의 이상이었다는걸 안다.

다만 그것들이 눈처럼 금세 사라지지 않고, 곁에 머물동안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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