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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의식구조 1
이규태 지음 / 신원문화사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한국인의 의식구조
6월 17에 내 서가에 편입된 녀석이다.
평소 사람을 뜯어보는데 관심이 많았던 터라 심리분석에 관련된 책들과 주변 국가의 국민성에 관한 책들은 좀 읽었었는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에 만족하며 내 특유의 "지식의 조각에 대한 굼주림"을 발휘하지 않았었다.
이 책은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 요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1권부터 차례로 구입하고 있다. 물론 조삼모사가 따로 없긴 하지만, 카드 대금이 한 날 한시에 몰려 나에게 큰 충격을 주게 하는 것보단 낫지 싶었다.. 두 번 세 번 생각해도 조삼모사다..ㅋ
이기적인 유전자에 따르면, 인간은 유전자의 운반체이고 유전자는 생물학적 유전자와 사회문화적 유전자로 나뉜다고 한다. 이 책은 사회문화적 유전자가 어떻게 후세로 전달되어 어떤 모양으로 발현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서양과 다른 토양에서 배양된 동양, 특히 한국인의 정서는 농경정착생활의 토대 위에 구성되고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범세계화의 물결속에 서구식 가치관이 접목되고, 이에 따라 한국 특유의 토양에 자리잡은 뿌리와 새로 접목된 가치관 사이에 부조화가 발생하고, 이에 우리의 것을 업신여기는 역사적 상처에 기반한 특성이 더해져 갈등의 골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배척도, 우리의 것만을 중시하는 수구적인 것도 대안이 될 수 없다. 지피지기 백전불퇴라 했듯, 나와 상대를 제대로 통찰할 때 당면한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나와 우리에 대한 각성의 기회를 준 책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