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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에게 생일선물 받은 책을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평소에 활기차고 건강한 나는 여지껏 내가 죽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을 펼치고나서 왠지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싫어서 덮어버리기도 했지만 곧 궁금증이 들어 다시 펼치게 되었다. 모리교수와 그의 제자 미치. 그 둘의 대화는 책을 읽다 멈추고 지금 나의 생활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당장 내일 죽는다고 생각하면 시간이 아깝다는 책의 내용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방학이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그나마 있는 시간도 누워서 TV를 보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 날로 계획표와 시간표를 짜서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내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감싸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기억속에서만 살아 있는 사람들. 가장 소중함에도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있는 우리 가족들. 특히 모리교수와 미치를 보며 몇년째 찾아뵙지 않고 있는 옛 은사님들 생각이 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개학하고 나면 은사님들을 꼭 찾아뵈리라. 이 책을 이제라도 읽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만약 죽기전에 읽었더라면 건강했던 시절에 왜 읽지 않았나 후회를 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