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이 뽑은 초간단 인생 요리 120 - 이렇게 쉽고 맛있는 요리는 처음이야 700만이 뽑은 요리
만개의 레시피 지음 / 만개의레시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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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서적 좋아해서 몇권 사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했는데 최근에 본 요리 책 중에 가장 간단한 요리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름난 쉽고 간단한 요리는 일단 다 들어가있는거 같아요.


맘에 든 점. 재료 계량법, 초보 Q&A, 같은게 좋았어요. 초보가 궁금해할만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초딩입맛인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리가 많아서 그런건 긍정적인거 같아요. 근데 어느 정도 요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나 야채 좋아하는 사람들, 아재입맛인 사람이 보기엔 너무 탄수화물과 고기위주 요리가 아닌가 싶었네요.


요리법이 너~무 간단해서 의심스럽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블로그나 영상에서 레시피 찾아서 많이 해보다보니 그런거 같더라구요. 이어지는 동영상을 보고 블로그로 정리해두신 분들거 보다보니 만드는 법 설명이 줄줄 길어지게 되는데...

사실 이렇게 길건 없죠. 재료 준비, 양념준비, 볶거나 찌거나 굽거나하면 끝! 


요리 초보인 사람들은 뭐가 질질 길어지면 답답하고 복잡해보이잖아요. 이 책은 4단계, 5단계의 사진으로 요리 하나가 끝나서 이정도로 간단하면 한 번 해볼까? 하는 맘이 들게 하는게 참 좋은거 같아요 ㅎㅎㅎ


아 그리고 주재료별 인덱스가 있는 것도 좋았어요. 사실 뭔가 먹고 싶어서 요리를 할 때도 있지만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처리하고 싶을때 요리를 하게 되기도 하잖아요. 가지로 만드는 요리, 감자로 만드는 요리 이렇게 쭉 정리를 해 둔 점도 좋은거 같네요.


요리책보고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본 가지말이 샐러드 입니다. ㅎㅎㅎ 요리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모던한 접시에 내면 좋았을텐데... 헛된 의심(과연 책 처럼 만들어질 것인가...먹을만한게 나올것인가 ㅋㅋㅋ)으로 아무 생각없이 아무 접시나 꺼냈더니 이런 요란한 사진이 나왔다는...ㅠ_ㅠ 


 


집들이요리, 어른 생일상차림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무쌈말이의 가지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소스 없이 먹었을 때는 심심한 맛이라 재료에 간을 좀 했어야했나 싶었는데 소스에 간장을 넣고 만드는 요리라 간이 충분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괜찮을거 같지만 혼자 기분내며 먹는 한끼 식사로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소스를 얹기전까지만 해도 너무 볼품이 없네.. 맛이 밋밋하네 했는데 ㅋㅋㅋㅋ의심해서 미안합니다.

재료는 닭가슴살, 가지1, 파프리카 2색 각 반 개씩, 후라이팬과 양념재료만 있으면 되니 간단하구요. 일단 파프리카 채 썰어 놓은 다음 재료 말아놓고 요리 내기 전에 소스만 끼얹어내면 되니.. 다음 큰 상차림에 에피타이져는.... 너다! 엣헴! ㅋㅋㅋ


마른 후라이팬에 가지를 구워먹어보니 의외로 맛있어서 자주 먹게 될 거 같아요.


한줄 총평을 하자면,


최근 요리에 관심을 가지는 요리초보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책^^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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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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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을 준비할때 역사 미술 클래식 관련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푸시킨,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혹은 한국인들)의 사랑이었다.


일단 푸시킨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묵었던 동네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살기도 했고 그의 소설 죄와 벌에 등장했던 배경이 되는 건물들이 많아서 한국 사람들이 방문한 블로그 포스팅도 많아서 신기했고...

톨스토이의 생가는 모스크바에서 한~참, 정말 한~~~~참 떨어진 곳이라서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어려운 곳인데(한번 가볼까 하고 방법 찾다가 갈아타고 또 갈아타고 해야해서 포기;;) 저길 또 방문한 블로거들이 많고...

러시아 문학은 정말 전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다가 이북리더기 사서 전자도서관 접속해보고 종이책이었음 그쪽 구역에도 잘 안 가는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이래서 클래식은 다르구나. 톨스토이 톨스토이 이유가 있구나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른 책들도 그렇지만 특히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정말 문체며 내용이며 짧지만 간결하며 깊이가 느껴저서 정말 놀랐다. 이미 아는 내용인데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다니...문장도 아름답고 사람과 사랑, 인생에 대한 성찰이 느껴져서ㅠㅠ 톨스토이는 정말 대단하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다.


무엇이든 그렇지만 관심있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나누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 만난지 얼마 안되어 서먹한 사람들도 막장 드라마 이야기를 꺼내면 불륜과 재벌 자식들의 유괴, 출생비화 기타등등을 이야기하며 친해지게 되는 것 처럼 ㅋㅋㅋ 클래식, 일본문학, 한드, 일드, 중드 기타 등등까지는 그래도 이야기 나눌 곳이 많은데 톨스토이.. 톨스토이.. 아....문학 평론가도 아니고 러시아 문학도가 이야기하는 톨스토이가 아니라 일반사람이, 재미로써의 톨스토이 문학을 어디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좀 안타까웠는데


읭? 오늘 읽은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ㅎㅎㅎ


톨스토이의 소설 별 등장인물에 대해, 소설을 통해서 말하는 톨스토이의 생각에 대해 지은이의 생각을 쭉 쓴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 생각과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고 또 내가 아직 못 읽어본 소설들에 대해 쓴 글은 신기하게 느껴져서, 이거 다음에 읽어봐야겠다 생각도 들어 재미있었다.


특히 안나 까레리나에 대한 인물별 글은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안나 카레리나, 브론스키, 카렐린, 레빈의 입장에서 쓴 글을 읽으며 하나의 사건이 있지만 여러 사람 입장에서 그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라 감정이입도 되면서, 무작정 비난만 할 수 없는 인생살이를 생각하게 했다.


사실 이런 책인 줄 모르고 읽었어서 처음에는 읭....?하고 읽었는데 (사실 톨스토이 전공 문학평론가가 톨스토이의 사상을 집대성해서 이야기하는 내용의 책인 줄 알았다...;;;)톨스토이에 대해 근엄한 척 진지하게 어려운말 쓰지 않고 생각을 쓴 글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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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 슬기로운 집사 생활을 위한 고양이 행동 안내서
김명철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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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백하지만, 저는 냥덕입니다.


냥이를 좋아한지는 10년이 넘었고 냥이 관련책도 많이 읽었으며 남의 냥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 걸 넘 좋아해서 좋아하는 냥집사님들 블로그나 게시판 글을 탐독하곤 했죠. 수험서적에 보통은 연예인 사진 넣어놓거나 하는데 전 모 캐터리의 냥이 사진을 넣어두며 매일 눈의 정화를 하곤 했고요. 시간 될 때면 캣쇼도 구경가고 ㅎㅎㅎ 오랜 시간 좋아했기에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냥이 만큼은 아니지만 강아지도 좋아해서 심심할때면 EBS의 세나개를 자주 시청하곤 했는데 어느 날 같은 방송사에서 고양에에 관한 프로그램을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봤더니 고양이 행동전문 수의사 두 분이 같이 나오시더라구요? 아니, 고양이를 훈련시킨다고? 에이.. 말도 안돼.. 고양이가 훈련이 되냐며 같이 냥덕인 친구랑 낄낄거렸는데....


.....헐? 몇 편 보다보니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고 신기한 프로그램이 없더라구요. 전 그렇게 김미야옹철 선생님과 냐옹신 선생님의 포로가 되어있었던 것...ㅋㅋㅋㅋ 유튜브 채널 애청자도 되어있었고요.


고부해를 보니 세나개를 쭉 보면서 느꼈던 점과 사실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멍멍이의 만병통치약이 산책이라면, 냐옹이의 만병통치약은 캣타워와 사냥놀이였더군요. 그리고 이제껏 제가 알지 못했던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알게 되서... 정말 많이 놀라면서 봤습니다.


랜선집사로 살면서 핥핥했던 수많은 사랑스런 고양이들을 보면서 종종 생각했었어요. 고양이는 까칠하다, 혹은 까탈스럽다. 저 집사는 부처님이네.. 저걸 어떻게 참지? 저 집 냥이는 왜 저렇게 까칠한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의아스럽기도 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고부해랑 미야옹철 쌤의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이 책을 읽고 나니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 냥이는 이런 습성이 있어서 그렇게 행동했던 거구나.. 그래도 보통 사람보다는 좀 더 냥이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모르는 게 이렇게나 많았구나 싶었네요..ㅠㅠ


<냥이는 멍멍이 보다 손이 안 가서 현대인들이 키우기 쉽다>라고 쉽게 이야기 하고, 저 역시 그렇게 말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고부해를 보고 이 책을 읽고나서, 정말이지 냥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사람은 역시 키우지 말아야하는 거구나 새삼 느꼈어요.


냥이 문제의 대부분은 결국 키우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사실 이 점에선 멍멍이나 사람이나 다 같은거 같네요..)


책이 굉장히 가독성이 좋아서 가벼운 맘으로 잡아도 술술 읽히는데요, 중간중간에 빵빵 터지는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았어요 ㅋㅋㅋ


공짜 간식이 고양이를 망칩니다라든지, 냥이 비만의 원인은 집에 있는 어머니다ㅋㅋㅋ 냥아치(?)라고 불리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습성 같은거요 ㅋㅋㅋ

고양이 비만의 원인, 냥이 있는 집의 둘째 들이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집사를 물거나 할퀴는 습성, 까탈스러운 식성 등등 정말 이런게 다 있구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어요.. 세나개를 보면서 멍멍이도 사람과 같이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훈련이 필요하다고 배웠는데, 고양이의 경우도 그런걸 알게 되었구요. 일방적인 관계는 결국 서로를 위해 좋지 않구나도 알게 되었네요..


고양이를 좋아해서 좀 더 이해하고 싶은 분이라면,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키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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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야행 - 불안과 두려움의 끝까지
가쿠하타 유스케 지음, 박승희 옮김 / 마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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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 극야행을 읽으며, 참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독서시간이었다.

 

<1. 궁금하다>

사람은 자기 기준으로 무엇이든 판단하기 마련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보통 글을 쓴 사람이 궁금해지기 마련인데, 난생처음 이 사람 주변 인물들이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첫째. 아기 낳고 낳은 직후에 넉달간 극지방으로 사전 정비 여행 감. (갓 태어난 아기는 누가 보나요...? 부자가 아니라 일반 사람이라는 가정 하에 아기를 누군가 양육하면 누군가는 일을 해야할텐데... 부자인가 보다... 협찬 받아서 가는 건가 했는데 협찬 안 받고 자기가 벌어서 갔다 한다. 솔직히 등반가들, 탐험가들 보다 그들의 부인들이 나는 제일 대단한 것 같다;;;;;;)


둘째. 말 그대로 여행 내내 개고생하며 썰매 끌고 블리자드를 헤치며 삶과 죽음을 넘나든 썰매견 우야미릭크는 그래서 그 이후에 어떻게 됐나요? ㅠㅠ?? 나는 애견인도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애묘인인데 정말 마음이 아팠다...ㅠㅠ (사실 글 내용 중 1/4은 개 이야기, 1/4는 날씨 이야기, 1/4는 자기 상상 이야기, 1/4는 자기 걱정근심이다 ㅋㅋㅋㅋ 생존의 극한 상황에서 사실 무슨 생각을 하랴? 지구 평화 환경 보호는 아닐 것이다 ㅎㅎㅎ)


나는 걷는다의 베르나르 올리비에 할배는 60넘어 부인도 사별하고 자식들 모두 장성하고 삶의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실크로드를 횡단했다면, 극야행의 이 분은 30말 40초, 본인이 생각하는 마지막 남은 젊음을 불태우기 위해 극야행을 선택했는데... 무엇보다도 부인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죽음을 각오해야하는 여행을 삶의 중요한 순간에 저렇게 장기간 여행을 보내주다니. 우와~;; 탐험가고 논픽션 작가로서 본업을 위해 일하러 갔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역시나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는 못 할 듯..


셋째. 현지 사는 이누이트 족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도 사실 좀 궁금했다. 극야는 말 그대로 그분들에겐 생활인데 이걸 체험해보겠다고 굳이 지구 반대편에서 돈 들여가며 오는 외국인...? 삼복더위에 더위 체험하러 치맥축제 오는 외국인을 보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호주에 지구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울룰루는 전세계 여행자들이 그거 보러 가서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정작 원주민들은 신성하게 여기며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굳이...? 이런 느낌이겠지?

이렇게 보면 나의 평범한 일상도 누군가에겐 여행과 탐험의 대상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또 전해져 온다... 흐음...

<2. 신기하다>


여행은 장소를 여행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분의 이야기를 읽으니 어떤 시점을 여행하는 것도 여행이구나! 하는 놀라움이 있었다. 극야 체험을 위해 같은 장소를 4년간 사전답사 여행을 통해 물자도 미리 비축해놓고 여러 번 방문해서 지리도 익혀놓는다!


깜깜한 시즌 체험을 위해서 같은 장소를 여러번 간다니... 이런 여행도 있구나... 근데 오로라 구경이나 불꽃축제보러 가는 여행도 있으니 불 대신 암흑을 보러 가는 여행도 충분히 있을 수 있지.


글쓴이의 여행 시작점이자 종착점, 마지막 보급지인 이누이트 족 마을의 사람들은 모두가 페이스북 유저라고 한다. 이 좋은 걸 왜 안쓰냐고 막 그럼ㅋㅋㅋㅋㅋ 날씨 예보는 역사와 전통의 예측과 예감이 아니라 인터넷 일기예보가 최고!


한국 신라면은 일본 오지여행가에게도 필수품인가보다. 저장품 목록중에 신라면이 있었닼ㅋㅋㅋ(물론 나는 신라면보다 진라면매운맛 파라서 설득력은 없지만서도...)


극지방 탐험여행을 가면 어떤 느낌일까,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무엇을 사가고 무엇을 먹나 궁금했는데 자세하게 묘사해줘서 참 재미있었고, 부인이 뻔히 볼꺼 알면서 술집 아가씨한테 오랜기간 돈 주고 호구잡힌 이야기를 책에 쓴 작가도 참 신기했다(책 읽는 독자는 재밌게 읽었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 정말 써도 되는거 맞나요?ㅋㅋ)


대항해시대 게임을 엄청 즐겁게 한 1인으로서 육분의가 나와서 넘나 반갑고 신기했고(대항해시대2 라파엘 버젼에서 가장 처음 얻는 소듕한 아이템♡), 그렇게 소중한 것을 잘 때 꼭 껴안고 자지 않고 썰매에 묶어놨다가 여행 시작하자마자 잃어버리는 것도 신기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


<3. 생각하게 만든다>


글쓴이는 여행 중에 극야행을 떠난 이전의 탐험가들이 쓴 기록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동상걸려 발가락 자르고 조난 당해 사망한 탐험가의 이야기도 있고, 소빙하시대를 맞아 극한의 기아로 아이들을 죽이고 살아남아 결국 자살한 부부 이야기도 나오는데 세상엔 정말 백만가지의 삶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무엇을 찾아 영하의 오지로 오고 누군가는 그 땅에서 기아로 생존을 위해 가족을 죽이기도 하고 가족을 먹기도 하고... 에베레스트 등산을 하는 것도 파리의 에펠탑을 보러 가는 것도 냉정하게는 나의 즐거움을 충족 시키기 위한 것인데 누군가는 이런 것이 즐겁고, 누군가는 저런 것이 즐겁구나.

어린이들보다 어른인 내가 더 감명받은 동화, <내가 라면을 먹을 때>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생생한 느낌으로 글을 써서 마치 나도 함께 극지방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찜통같은 더위에 짜증날 때, 일상이 무료할 때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어쨌거나, 여행의 본질은 호기심, 일상을 벗어난 즐거움이고, 여행을 싫어하는 누군가가 보기엔 그야말로 사서 고생하기(내 돈 내고 고생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즐거움을 위해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나서는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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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사회학의 거장 막스 베버 필독서 (총5권)
막스 베버 저/ 박성수, 이상률 역 / 문예출판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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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으로 나와서 정말 기쁩니다. 공부로서의 독서도 있지만 재미로서의 독서도 있는데 쉽게 접할수 있는 이북으로 나와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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