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 알프스에서 만난 차라투스트라 클래식 클라우드 2
이진우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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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은 우리에게 경험을 선물한다.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으로 책을 통해 여행을 시작하고 여행을 마치고 책이 더 풍성해진다.

니체는 전복의 철학자다. 19세기와 20세기를 가르는 이 철학자는 기존의 가치를 모두 전복시켰다.

허무주의가 필연인 시대 허무주의를 넘기 위해 뛰어들었던 그.

25살에 바젤대학 교수가 된 천재는 너무 사유에 몰두했던 탓일까? 편두통과 위장병 근시 등 다양한 병증세에 시달린다. 그래서 휴양차 알맞은 기후와 풍광 찾으러 떠났다. 하지만 휴양이기보다 스스로를 유배시켰고 익숙했던 것으로부터 분리를 통해 더 깊은 고독 속으로 들어 갔다.

니체는 가고 없지만, 니체 덕후 이진우를 따라가니, 아름다웠던 질스마리아 그리고 토리노에서 채찍질 당하는 말을 끌어안고 광적인 발작으로 10년을 암흑시간으로 가기까지 니체의 발자취가 살아났다.

여행을 통한 니체와의 만남에 딱 맞춤처럼 등장하는 인용과 저자의 감상은 책을 풍성하게 하면서도 인간적인 니체를 만날 수 있는 가교역할에 딱 맞춤이었다.

발자취를 나타낸 지도와 아름다운 사진 그리고 니체 키워드와 생애 정리까지 멀게만 보였던 니체가 살아나 말을 건다. 책이 좋았다.

본래의 자기가 되기 위해 나를 찾는 사람들은 니체를 만나보게 될 것이다.

진리란 없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신이 죽은 시대, 허무의 시대에 다시 세우는 생의 가치.

왜 사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직감적이고 긍정적 시각으로 나의 시간을 직시하도록 이끈 철학자의 물음에 답하고 싶다.

하나의 관점을 뒤엎은 니체의 시선에 같이 깨어 있고 싶다.

나는 지금 낙타인가? 사자인가? 어린아이인가?

변신을 통해 나는 깨어나고 싶다.

좋은 책을 선물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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