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 - 철학적 대화로 두 꼬마의 사고력을 키운 6년간의 기록
노신화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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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월 아이와 지내게 되면 행복도 크지만, 수많은 고민과 딜레마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특히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똑똑히 이야기 하는 시기가 되니, 그 고민은 더욱 커졌구요.

저는 어렸을 때 왜 그랬어?” 라는 다그침에 대답을 하지 못하던 아이였고, 그 모습이 성인이 되어서도 마찮가지 였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답답하고 스스로에게 실망감마져 주더라구요.

그래서 내 아이는 그러지 않길 바라며 아이의 대답을 기다려주고, 다그침보다는 설명해주려 노력하고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만난 노신화 작가님의 책은 제게 선물과도 같습니다.

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 책 속에서는 작가님이 아이들과 겪은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전부 저도 겪었던 이야기들 이더라구요. 읽으면서 공감을 안할 수가 없었어요.

작가님이 에피소드들 마다 어떻게 대화하셨고 아이들의 사고를 어떻게 이끌었는지를 아주 흥미 진지 하게 읽었어요.

책을 읽으며 몇가지 깨달은 것들이 있어요.




아이와 함께하는 집이면 다들 아시죠? 아이들은 ?”라는 질문이 많다는 것을. 그때마다 지식위주의 답변을 해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그럴 때 답변을 안해주거나 어설픈 답변을 해주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사고할 수 있는 답변들을 내어주도록 노력해보자,

그런 나의 대답이 궤변이면 어떠하랴!‘ 이 과정의 반복이 앞으로 아이가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을거라 믿어요. 그리고 자기 자신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해요. 노신화 작가님도 라온이 로운이에게 강조한것처럼

내가 가장 소중해!”

 

깨달은 것 2.

우리가 선행하는 것은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일까요? 전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요. 내가 저 분을 도와주면 내가 착한사람이지..라는 착각!!!

내가 기부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등등의 착각속에 지내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일들은 가치있는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인데..

우리 아이에게도 선행을 베푸는 것은 당연한 일임을 알려줘야 겠어요.

 

깨달은 것 3.

콤플렉스 덩어리인 저입니다. 최근엔 더욱 심해져서 대인관계도 어렵더라구요.. 그에 반해 어디서든지 환영받고 주목받으며 앞에 서 있는 남편을 보고 있노라면..남편은 뭐든지 잘하는 편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제 자신이 무얼 잘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못하는 바보에요. 그런데 노신화작가님 덕분에 깨달았어요. 한가지 못한다고 놀리지도 말고, 주눅들지도 않기!!

저는 이 책을 만난 이후.. 지금부터, 제가 잘하고 있다고 인정받고 있는 것들을 제가 스스로 인정하도록 노력해보려 합니다.

그게 나를 소중히 여기는 첫 걸음이라 생각해요.

 



많은 엄마들이 집콕육아에 시들시들 지쳐가고 있는 요즘, 짬을 내어서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남의집 사정은 어떤지 궁금할 때 한번씩 펴보기 좋구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싶을 때 펴보기 좋구요.. 욹으락 붉으락 했던 내 마음을 진정시키기에도 좋아요.

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나와같은 작가님의 글이 나의 모습인 것처럼 담겨있는 책입니다.

육아서적같지만 힐링서적이고, 인문학책인 [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를 추천해요!


이 글은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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