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4
알랭 로브그리예 지음, 박이문·박희원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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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방식이 취향이라 읽는데 끊임없는 이런 서술들의 나열이라 집중력이 필요하다.

구석의 창문은 활짝은 아니지만 양쪽 날개가 다 열려 있다. 오른쪽 날개는 겨우 살짝 열려 있기 때문에 아직도 창틀의 반을 가리고 있다. 반대로 왼쪽 날개는 벽 쪽으로 활짝 젖혀 있다. 그러나 옆의 창틀과 직각을 이루지 않는 것으로 봐서 왼쪽 날개도 끝까지 젖힌 것은 아니다. 이렇게해서 창문의 공간은 높이가 같고 폭이 비슷한 세 개의 면으로 나뉜다. 가운데 면은 열린 공간이고 양쪽 옆은 세 개씩의 판유리로 이루어진 유리창이다. 각각의 면은 하나의풍경, 즉 자갈이 깔린 안뜰과 무성한 바나나 나무 잎사귀를 일부분씩 담고 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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