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딸이지만 엄마의 출생 계모와의 다툼으로 자리가 위태로운 성깔하나는 보통 아닌 여주와
어깨 출신 남주(이름하여 장용복;;)의 기싸움이 초장부터 보통이 아니에요.
오래된 느낌 많이 나지만 그 특유의 촌스럽지만 강렬한 분위기에 술술 넘어가네요.

사자(使者)처럼 무시무시하게 버티고 서 있는 그를 쳐다보는 유나의 눈에 슬며시 오기가 들어찼다. "그럼 대충 들어서 알고 있겠군. 이제부터 내가 부리려 고해, 당신. 내 밑에서 일해 봐." 여전히 아무 말 없이 서 있는 그의 찡그린 미간에 그제야 감출 수 없는 성질이 드러났다. 유나는 불현듯 기묘한 쾌감이일어 표정이 더욱 얄망궂어졌다. "반말 찍찍하는 게 맘에 안 드나 보지?"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피식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닙니다. 역시 뭐 좋으실 대로......." 그 웃음이 어찌나 건들건들 불량하고 건방진지 정나미가뚝뚝 떨어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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