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인 만남을 꿈꿀 만큼 어린 나이도, 그런 성격도 아니라 이런 인위적인 만남에 딱히 거부감은 없었다. 어떤 형태로 만나든 어차피 연애라는 건 매뉴얼이라도 있는 것처럼 늘 같은 패턴으로 흘러가니까. 연애 상대가 누가 되는 비슷한 과정을 거치다 결국엔 지루해진다. 지루해질 연애를 그럼에도 해 보려는 건 결혼과 아이를 그의 인생에서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 좀 쌓이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이유 때문에 만나는 일이 귀찮아지는 사람과 결혼을 전제로 사귄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