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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놀란게 현대 20대~30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빼다 박은듯한 느낌이 드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마땅한 비전도 없이 수준에 맞춰 들어간 적당한 회사에서 학자금 대출을 갚고 월세를 내면서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청춘들. 그들이 불현듯 기회라 느낀 '코인' 투기. 저는 주위에 코인 투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결국은 도박에 가깝다고 생각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가진것이 없는 이들이 현실적으로 성공해 볼수 있는 수단이라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이 책속의 세 친구들이 과감하게 도전을 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보고 저런 리스크가 있는 도전적인 삶을 살아야 반복되는 챗바퀴를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아니면 그냥 저도 모르게 읽고 대리만족을 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돈을 벌어 빚을 청산하고 맘에 들지도 않던 삶을 접은 다음에 새로운 일을 시작할 발판을 만든다..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달콤한 결말이라 생각하거든요.
작가님 특유의 문체도 정말 꾸밈없이 담백합니다. 굳이 내용을 빙빙 꼬아서 복잡하게 만든다던가 클리셰를 따라가는 일 없이 정말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표현하는 느낌이 들어서 부담없이, 별 고민도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코인 투기만큼은 아니지만 뭔가 기회를 발판삼아 과감하게 새로운 삶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