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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시간 ㅣ 그림책향 23
황상미 지음 / 향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꽃들의 시간은 정말 독특한 그림책 입니다.
카테고리는 유아용 도서로 되어 있는데, 책의 분위기를 보면 그냥 예술 도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옴브로 시네마'라는 기법이 쓰였다고 강조되어 있는데 이게 제가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 중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듭니다.
실선을 그어둔 듯한 본문의 그림들에 필름지를 가져다 대면 꽃과 벌레들이 살아 숨쉬기 시작합니다.
필름을 움직이는 방향, 또 속도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져서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꽃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실제 온전한 꽃의 모양이라 보기 보다는 작가분이 생각하는 추상적인 형상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냥 예술도서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향이 있네요.
그림만큼 잔잔한 분위기의 텍스트를 읽어보면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잠깐이라도 몰입해서 즐기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필름지는 내구성 때문에 너무 험하게 다루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