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만화로 다시 읽는 반갑다, 논리야 1 - 로직 볼의 새로운 주인공 탄생
김필주 지음, 임영제 총괄 디렉터, 신희섭 감수, 우혜진 기획, 위기철 원작 / 용감한까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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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머니는 빨간펜 논술이 나오기도 전에 논술학원을 오픈하셨어요. 전국 최초라고 할 수 있겠죠. 대전에서 운영하셨는데 충청권, 경기, 서울에서도 주말에 올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었어요. 물론 수입면에서도요. 요즘 같이 유투브 같은 컨텐츠가 있었다면 유명 1타 강사도 되셨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 시절 저는 중학교에 다녔을 시절인데요. 그 때 처음 출판된 <반갑다 논리야>를 어머니가 보시더니 정말 괜찮은 책이어서 많이 참고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전 학원에서 보조 알바를 하면서 책 복사해서 편집하는 일을 많이 했었거든요. 옆에서 <반갑다논리야>를 외울 정도로 많이 읽고 쓰고 했었죠. 그 덕분에 논술이나 레포트 쓸 때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크면서 여자아이인 큰 애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어서인지 말을 조리있게 하는 편인데 반대성향인 아들은 말할 때부터 문장 구조라든지 이유나 비유적 표현에서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한 마디로 논리성 부족!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상담할 때 혹시나 싶어 발표에 대해 여쭤봤는데요. 딱 할말만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논리성이 약간 부족해서인지 좀 길게 글을 쓰거나 말하는것을 힘들어해요. 그래서 고민 중이었는데요. 책세상맘수다에서 서평단 모집으로 <반갑다 논리야>가 보이더라구요. 너무 반갑고 학습만화로 출간되었다하니 내용이 너무 궁금하고 신기했어요.



토요일 낮에 도착한 <반갑다 논리야>.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인지 1권으로 표기되어 있어요. 나갈 때쯤 도착했어서 바로 읽지는 못하고 저녁 늦게 읽기 시작했어요.



서평단으로 신청한 1권은 생각의 힘을 키우는 훈련을 하는 단계에요. 표지를 넘기면 다음 등장하는 논리전사 모집 공고문이 나오는데요. 어린이 독자가 논리전사가 되어 무논리 카오스인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모험 이야기로 전개가 되요. 어린이 독자를 위한 논리전사 신청서도 있네요^^ 사소하지만 이런 것에서 몰입도가 달라지죠.



앞으로 출간될 책의 학습표도 미리 보여주고 있어요.

1-3권까지는 초급 과정이고, 4권 이후는 중급, 고급 과정으로 완결되죠. 시리즈만 완독해도 사고의 힘을 길러주고, 사고가 확장되어 발표할 때나 서술형 쓰기, 글짓기 등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목차 및 파트 별로 배울 내용에 대해 살펴볼까요?

각 파트 내용은 초등 저학년부터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주제로 접근하고 있어요.


1. 스스로 생각하기 : 스스로 생각해 자신의 의견을 정하고 말하는 법을 공부해요

2. 이치에 맞게 생각하기 : 논리와 무논리에 대해 공부하고 내 생각을 제대로 다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요.

3. 논리적으로 사고하기 : 생각 법칙을 배워서 옳은 생각과 결론을 찾을 수 있는 논리에 대해 배워요.

4. 주장의 근거 대기 : 주장과 근거를 학습하고 사고력을 키워요.

5. 올바로 비교하기 : 두 사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르게 따져 볼 수 있는 사고력을 키워요.

6.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 수많은 정보 속에서 참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요.


한 챕터가 끝나면 앞에서 배운 생각하는 방법을 방해하는 무논리 카오스인을 하나씩 소개하는데요. 형상은 마치 귀신이나 요괴처럼 생겼죠. 이 캐릭터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다음에 나오는 퀴즈들을 풀 때, 논리적인 생각을 멈추지 않는게 공격의 핵심이에요.



카오스인을 물리치고 챕터가 마무리될 때 쯤이면 논리 에너지를 얻게 되요. 그리고 로직볼에 그 에너지를 흡수 시키기 위해서는 [일타 선생님의 논술 백점 문제]를 풀어봐야만 하죠.



약간은 산만한 스토리 전개일 수도 있겠지만, 머리 속으로 챕터가 만화 영화로 그려지면서 배운 내용이 정리되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이런 독서 과정은 둘째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했어요.



학습도 학습이지만 내용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표정과 실감나는 말투는 매우 재미있는지 빵빵 터지더라구요. 어찌보면 이런 부분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보다는 만화의 재미 요소에 치우쳐 자칫 학습에 방해되는게 아닐까 걱정되요. 하지만, 이런 재미로 여러번 보게 되고, 결국 머리속에 내용으로 입력이 되더라구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챕터별 문제들의 정답과 해설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최근 문해력! 문해력! 많이 강조하죠. 문해력 관련 도서들과 문제집들도 서점에 가면 너무나 많아요. 문해력은 최근 수학 문제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이런 시점에서 [반갑다논리야] 출간은 초등 저학년부터 막연하고 어려운 논리에 대하여 학습 만화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엄마들에게도 너무 반가운 책이 아닌가 싶어요. 둘째를 위해 신청했었지만 큰애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일요일인 오늘도 두 아이가 아침에도 읽고, 저녁에도 읽고 수시로 읽었는데요. 덕분에 생각하는 힘을 조금이나마 키웠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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